<바르셀로나(스페인)=남혜현 기자>개인적으로 주말엔 집에서 태블릿을 사용해왔다. 그런데 옵티머스 뷰가 나오고 나선 태블릿을 쓰지 않는다. 가벼운데다 5인치 화면만으로도 충분히 할 일을 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가 태블릿 시장을 관망하는 대신, 스마트폰 LTE 제품군 다변화에 승부수를 걸었다. 박종석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 본부장은 26일(현지시각) 'MWC 2012'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스마트폰 시장 전략으로 '4G 롱텀에볼루션(LTE)'과 '시장 창출'을 꼽았다.
핵심은 'LTE'다. 올해 목표한 스마트폰 판매량 3천500만대 중 800만대 이상을 LTE폰으로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TE 스마트폰을 고급형부터 보급형까지 다변화한다.
박종석 본부장은 글로벌 LTE폰 시장에서 20%를 차지하는게 목표라면서 지난 4분기 LTE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로 마감됐는데 이같은 추세를 유지해 궁극적으로는 1위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주력은 '옵티머스 뷰'다. 5인치 대화면에 4 대 3 비율로 독서와 노트의 결합을 특장점으로 앞세웠다. 전화나 문자 외에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능인 '독서, 인터넷 검색'에 가장 적합한 화면 비율이 4 대 3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화면 위에 곧바로 글씨를 쓴 후 이를 저장하고 공유하는 필기 기능도 옵티머스 뷰의 장점이다.수익이 많이 나는 고가 LTE 폰 위주로 전략을 짜면서도 전체적인 보급대수는 옵티머스 LTE 태그 폰으로 늘리겠다는 전략도 발표했다.
박 부사장은 옵티머스 LTE 태그는 2세대 LTE폰이라며 아직 LTE 전환을 꺼리는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있도록 국내 이동통신사 3사 모두에서 출시해 많은 볼륨을 창출해야 하는 전략 제품이라고 말했다.
휴대폰 부문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순히 제품 판매량을 늘리기보단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해서 고수익을 내는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4분기 스마트폰이 흑자로 턴어라운드 했다며 두자릿수 영업이익은 옵티머스 LTE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계속 출시해서 좋은 반응을 얻는 시기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에 전력을 쏟아부었지만 태블릿은 관망세 유지다. 박 부사장은 지난해 옵티머스 패드를 해외서 먼저 출시하며 태블릿 시장의 맛을 봤다며 풀베팅을 하기 전까지 시장이나 콘텐츠 등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5인치 대형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태블릿 시장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스마트폰 화면이 커지면서 태블릿의 역할 일부를 끌어올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는 옵티머스 뷰같은 제품들이 태블릿 역할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형 스마트폰에서 화면이 커지는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석 본부장 일문일답
Q 옵티머스뷰는 국내서 반응을 얻을 것 같다. 해외 통신사사들 반응은 어떤가? 출시 계획이 확정된 게 있나?
박종석(이하 박)= 옵티머스 뷰는 내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통해서 출시한다. 해외는 일본하고 미국, 기타 국가의 사업자들과 이야기를 진행 중이다. 지금은 구체적 출시 시기를 말할 수 없다. 글로벌로 향해 나아갈 거라고만 말하겠다.
Q 올해 스마트폰 판매 목표량은?
박=올해 사업목표는 3천500만대다. 그중 LTE 폰을 800만대 이상하고, 20% 이상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게 목표다. 지난 4분기 글로벌 LTE 시장에서 2위로 마감했는데 이 위치를 유지하는 게 목표다. 궁극적으로는 LTE 1위를 향해서 갈 거다.
Q 삼성 갤럭시노트 대비 옵티머스 뷰의 판매량 목표는 어떻게 되나?
박= 옵티머스 뷰는 가장 오랜 기간 테스트한 모델 중 하나다. 쓰다 보면, 다른 스마트폰으로 갈아타기 어려울 정도의 강점을 가졌다. 올해 국내 LTE 시장은 1천만대로 본다. 작년엔 100만대였다. 전세계서 우리나라가 가장 빨리 보급됐다. 그런데 그 중 5인치 이상 시장은 20~30%, 약 200만~300만대로 예상한다. 옵티머스 뷰가 상당한 역할을 해줄거라 생각한다.
Q 쿼드코어 폰은 언제 출시되나?
박=유럽서 가장 먼저 내놓는다. 5월로 예상한다. 삼성과 HTC 등 3개사가 서로 출시 경쟁할 거라 본다. 가장 먼저 내놓는데 집중하겠다. 빠르면 4월이 될 수도 있다.
Q LG전자의 제품들이 통일성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 사용자환경(UI)이나 AP도 다르다. 통합 전략 있나? 독자 개발하는 AP는?
박=신제품 외관 디자인에서 LG스러움을 봤을 거다. 한마디로 말하면 단순함, 절제된 디자인이다. 옵티머스 뷰나 프라다폰 모두 LG만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 UI도 그렇게 가져가려 한다. 단순하면서도 상황에 직관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재미있게 만들거다. AP는 연초 CES에서 본것처럼 디지털TV용이다. 스마트폰 쪽은 검토 단계다.
Q 옵티머스 브랜드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하나?
마창민 상무=이름이 중요하다기 보다 그 이름을 좋은 이미지로 만들자는게 내부 의지다. 제품력을 향상시키고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 옵티머스가 더 좋은 방향으로 자리잡게 하는게 맞다고 본다.
Q 스마트폰 경쟁력이 턴 어라운드 한 걸로 보나? 앞으로 할 거라면 그 시기를 언제쯤으로 보나?
박=턴어라운드는 지난 4분기에 했다. 휴대폰 사업 특징상 한 분기 턴어라운드했다고 안심하기 어렵다. 그래서 올 상반기 노력하는 거다. 품질이나 생산 등 제조업의 기초를 튼튼히 하면 그 결과로 소비자가 인정하는 제품들이 시장에서 필리면서 턴어라운드가 구체화 될 거라 본다.
Q전세계적으로 5인치 갖는 잠재력이 얼마라고 보나? 향후 삼성과 LG 외에 다른 기업들이 5인치에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질때 LG가 갖는 강점은 무엇인가?
박=5인치의 잠재력은 있다고 본다. 그 시기는 지금 예측하기 어렵다. 휴대폰은 들고 다니기 쉽도록 휴대성도 중요하지만, 무언갈 봐야 한다는 속성도 중요하다. 양자 사이에 밀고 당기는 힘이 있는데 이를 받아들이는 건 국가마다 다르다. 신기술에 대한 수용력도 다르고. 그렇지 않은 국가들이 많으므로 조심스레 상황보면서 대처할거다.
Q MWC는 모바일 단말기 전문 전시인데 태블릿이 빠졌다. 올해 시장을 어떻게 보나?
박=태블릿은 지난해 해외서 일부 출시해서 시장을 맛 봤다. 이어서 올해 옵티머스 LTE 패드를 LG유플러스를 통해 내놨다. 풀베팅 하기 전까지 시장 상황을 보고 있다. 지금 옵티머스 뷰같은 제품들이 태블릿 역할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그동안 일요일에 집에 있을 때는 태블릿을 보기도 하고 체크도 했는데 뷰를 쓴 다음부터 태블릿 안쓴다. 가볍고, 여기서 보는 화면으로도 충분히 할 일 다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화면이 커지는 것과 함께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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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올해 영업이익률은 어느 정도 도달할까? 두자릿수 회복 시기는 언제로 보나? 최소한 HTC 정도 올라오는 시점은 언제로 보나?
박=두자릿수는 옵티머스 LTE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계속 출시해서 좋은 반응 얻는 시기라고 본다. 판매량은 단순히 볼륨만 따지면 3천500만대보다 늘릴 수 있다. 그러나 가치를 따지겠다. 스마트폰도 사실은 상당히 저가형도 많이 나온다. 그런 쪽보다는 프리미엄형 기술력에 집중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