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코어가 5개”
LG전자가 쿼드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4X HD’의 무기로 ‘배터리 효율’을 내세웠다. 빠른 배터리 소모라는 쿼드코어의 약점을 극복했다고 자신한다.
쿼드코어는 스마트폰 두뇌(연산기능)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4개를 가동하는 형태다. 연산속도가 노트북 수준으로 빨라진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에 4.7인치 쿼드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4X HD’를 전시한다. 배터리 효율 부분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 제품의 배터리 효율 비법은 엔비디아의 1.5㎓ 프로세서 ‘테그라3’에 보인다. 평소에는 쿼드코어 대신 예비 코어 1개로만 작동, 배터리를 최대한 적게 쓴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음성 통화와 수면모드, 웹서핑 등 간단한 성능만 필요로 할 때에는 컴패니언 코어, HD영상 재상과 다중 작업시에는 쿼드코어가 작동한다. 항상 2개의 코어가 작동하는 듀얼코어와 비교해 배터리 효율성이 더 높다.
이 밖에도 테그라3는 메모리가 2GB로 ‘테그라2(1GB)’ 대비 두 배 크고, 3D 성능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테그라2의 단점으로 지적된 동영상 재생 성능 역시 크게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테그라3은 쿼드코어 프로세서이지만 실제 코어 수는 5개인 셈”이라며 “옵티머스4X의 배터리 효율은 듀얼코어 대비 밀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옵티머스4X 배터리 용량은 2천150밀리암페어(mAh)로 상당히 큰 편이며 화면은 4.7인치, 운영체제는 구글 안드로이드4.0(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탑재했다. 800만화소 카메라와
대만 HTC도 테그라3를 탑재한 스마트폰 ‘인데버’를 MWC서 공개할 계획이다. LG전자와의 쿼드코어 맞대결 준비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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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역시 최근 언론에 초청장을 발송, MWC에서 쿼드코어 칩 발표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옵티머스4X와 인데버 모두를 무대에 올릴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갤럭시S3’를 MWC 전시 제품 목록에서 제외했다. 애플의 아이폰5 공개 시점으로 예상되는 오는 6월에 갤럭시S3를 내놓고 정면승부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LG전자와 HTC 간 MWC 격돌이 더 주목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