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협회장 낙하산 '논란'

양휘부 전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내정

일반입력 :2012/02/21 21:58    수정: 2012/02/22 10:08

정현정 기자

양휘부 전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이 차기 한국케이블TV협회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청와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양 전 사장이 협회장으로 낙점되면서 정권 말기 ‘낙하산 인사’ 논란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소속 주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대표단으로 구성된 이사진들은 21일 차기 협회장 후보들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다.

최종 후보로는 양휘부 전 사장과 조재구 전 중화TV 사장이 후보로 참석했으며 이사진들은 이 중 높은 점수를 받은 양 전 사장을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차기 협회장은 오는 24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선출 과정을 거친 후 오는 28일 열리는 총회에서 정식 추인된다.

하지만 케이블TV협회장 인사에 방통위와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을 피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케이블TV협회는 민간단체이기는 하지만 그 동안 주로 정부와 관련있는 인사가 이뤄져왔다.

양휘부 전 사장은 KBS 보도제작국장 출신으로 2007년에는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 방송특보단장을 거쳐 대변인실 자문위원을 지낸 뒤 2008년부터 3년 간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양 전 사장은 코바코 사장 임명 당시에도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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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차기 협회장 후보로는 조재구 전 대표와 김동수 전 차관 등이 거론됐으나 막판에 방통위와 청와대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양휘부 전 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방송계 안팎에서 방통위의 인사 개입 논란이 일자 방통위는 케이블TV 협회장 선출과 관련해 어떠한 내용도 관여하고 있지 않다는 공식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