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아이패드를 만드는 공장 폭스콘이 여론 비난에 직면하자 인금 인상과 야간근무 제한을 해결책으로 내놨다.
美씨넷은 19일(현지시각) 폭스콘이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한 비난이 커지자, 공장 노동자들의 월급을 16~25% 가량 인상한 400달러로 조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를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임금 인상은 발표와 동시에 실시됐으며, 야간근무도 가능한 제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의 발표는 지난 14일 애플이 미국 공정노동위원회(Fair Labor Association, FLA)에 중국 선전과 청두에 위치한 폭스콘 공장 등 부품 협력업체에 대해 자발적인 특별 감사를 요청한 이후 이뤄진 것이다.그간 애플은 폭스콘을 비롯, 중국내 공장의 노동자 인권 문제로 비판을 받아왔다. 그럴리가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던 애플도 비판 목소리가 커지면서 외부기관에 자발적 사찰을 요청한 것.
당시 팀 쿡 애플 CEO는 성명서를 통해 애플은 전세계에 있는 모든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공정한 노동 환경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며 이것이 FLA에 독립적인 감사를 요청한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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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청업체인 애플이 이같은 행동에 나서면서 부품 하청업체인 폭스콘 역시 대응책 마련이란 압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공장 노동자들이 기숙사에서 투신 자살을 하는 등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음에도 그간 폭스콘이 내놓은 해결책은 '자살 방치 그물' 설치, 카운셀러 고용 등 미봉책에 그쳤다.
이와 관련, 연초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은 춘제(설) 연휴를 앞둔 지난 15일 타이베이 시립 동물원에서 열린 종무식에서 직원을 동물에 비유하며 “매일 100만명의 동물들을 관리하느라 골치가 아프다”고 말해 눈총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