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이후 단 한 차례도 오른 적이 없던 D램 가격이 마침내 반등에 성공했다.
15일(현지시간) 타이완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대표 D램 제품인 DDR3 2Gb 256Mx8 1333MHz의 후반기 고정거래가격을 0.94달러로 공시했다. 지난 전반기 0.88달러에서 6.82% 올랐다. 엘피다를 비롯한 후발 타이완 업체의 감산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D램 고정거래가는 지난 12월부터 이달 전반기까지 0.88달러로 보합세를 이어가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지난달과 이달 초까지 현물 가격은 오름세였던 데 반해 고정거래가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2Gb D램 고정거래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1달러, 0.9달러선이 차례로 무너진 바 있다.
이달 하반기 고정거래가 반등에 대해 증권업계는 후발주자들의 감산 효과가 나타난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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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PC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후발 D램 업체 웨이퍼 감산 효과에 따라 단기적으로 고정거래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 엘피다가 차입금 상환에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부품, 장비 업체들은 엘피다에 현금 결제를 요구하고 있다”며 “엘피다는 자연적으로 D램을 감산하고 있으며 만약 파산 위기를 모면하더라도 웨이퍼 가동률을 재상승시키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