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RPG와 삼국지전략, 어떤 웹 게임할래?

일반입력 :2012/02/12 15:06    수정: 2012/02/12 15:06

김동현

작년 판타지부터 시뮬레이션까지 다양한 장르의 등장으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했던 국내 웹 게임 시장의 올해 트렌드가 무협RPG(역할수행게임) 대 삼국지전략 경쟁으로 압축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도를 비롯해 강호 등 웹 무협RPG와 웹연희몽상, 웹춘추 등 삼국지기반 웹 전략 게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웹 게임 시장은 경영부터 스포츠, 서양 판타지, 무협, SF 등 다양한 장르의 등장으로 큰 화제가 됐다. 하지만 올해는 무협과 삼국지,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는 상태다.

무협RPG는 신작과 기존작의 경쟁으로 분위기를 상승 시키고 있다. 엔터메이트의 게임 업계 복귀작인 신선도는 방대한 콘텐츠와 높은 편의성, 그리고 탄탄한 이야기 구성으로 공개 서비스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쿤룬코리아의 무협 게임 강호와 신작 무협 게임 ‘구룡쟁패’ 등도 눈길을 끈다. 강호는 이미 검증된 게임성으로 국내에서 순항을 유지하고 있으며, 구룡쟁패는 동명의 인기 무협 온라인 게임을 웹 게임으로 옮겨 성공 가능성이 높다.

이 외에도 위메이드의 범인수진부터 넷마블의 풍운구검까지 다양한 무협 웹 게임이 출시돼 국내 시장에서 주목을 사고 있다.

이와 반대로 삼국지를 기반으로 한 전략 게임은 이미 상당수 인기작 대열에 이름을 올린 게임들로 채워져 있다. 3년 가까이 롱런 중인 웹삼국지:병림성하와 작년 출시돼 1만5천 명 동시접속자 기록을 세우며 아직도 순항 중인 웹연희몽상, 그리고 신작 웹춘추전국시대 등이 눈에 띈다.

웹삼국지는 말할 필요가 없는 강적 중 하나다. 중국산 게임이여서 소설 삼국지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이를 한국 게임 이용자의 스타일에 맞춰 녹여냈다는 평가다.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연희무쌍을 소재로 개발된 웹연희몽상은 미소녀와 삼국지를 혼합 시킨 점과 다양한 일러스트, 간단한 게임성으로 화제가 됐으며, 웹춘추전국시대는 춘추전국시대와 삼국지 등 중국 역사를 혼합한 탄탄한 구성으로 주목을 샀다.

이 두 장르의 대결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웹 게임 본연의 재미를 녹여내는 삼국지 기반 게임과 무협과 MMORPG를 혼합한 듯한 웹 무협 게임의 대결은 완전히 다른 장르지만 웹 게임이라는 한 개의 뿌리에서 나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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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타깃 층이 대부분 성인 남성이기 때문에 이들을 잡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가 꾸준히 열리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현재의 웹 게임 트렌드는 무협과 삼국지, 그리고 RPG와 전략으로 나눌 수 있다”며 “신선도를 비롯한 무협RPG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