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한개로 온라인게임 50개를 플레이?

일반입력 :2012/02/11 09:50    수정: 2012/02/12 09:37

게임업계의 고민은 정부의 규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게임의 성공을 위해 게임 완성도와 이용자의 서비스 만족 수준 등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찾는 것도 게임업계의 또 다른 고민이자 과제다.

이런 가운데 각 게임사는 NHN이 지난해 선보인 게임플랫폼 플레이넷이 서비스 확장성 부분에서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반응이다. 플레이넷은 일종의 게임 채널링 서비스 방식이지만, 게임으로 직접 유입되는 이용자가 상당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플레이넷이 3천400만명의 네이버 회원 가입자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국내 인구가 5천만 명이라는 점에 인터넷을 즐기는 이용자들이라면 네이버의 아이디는 대부분가지고 있을 정도다. 특히 신생 게임업체 회원가입은 보안이 불안한 요소로 작용된다. 하지만 네이버의 경우 100명이 넘는 보안인력이 있기 때문에 회원 정보 유출에도 어느 정도 안심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NHN의 플레이넷은 각 게임사의 추가 수익창출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앞으로 플레이넷을 활용하려는 게임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이다. NHN과 플레이넷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게임사는 게임 내에서 발생한 수익을 쉐어 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의 플레이넷을 통해 서비스 중인 게임은 약 50여종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게임 뿐 아니라 액션, 스포츠 장르를 불문하고 유명 작품은 다 모여 있다.

플레이넷은 게임 전문 채널링 서비스 플랫폼으로 요약된다. 최근 화제를 모은 넥슨의 액션AOS 장르 사이퍼즈, JCE의 프라스타일2와 넥슨의 사이퍼즈 등이 플레이넷을 통해 서비스 중이다.

여기에 지난해 좋은 반응을 얻은 NHN한게임의 테라, 서든어택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는 초이락게임즈의 FPS 머큐리:레드도 새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플레이넷 인기 게임은?...프리스타일2-웹춘추전국시대

NHN 플레이넷 페이지를 보면 인기 게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에 각 게임사는 이 페이지를 통해 국내 시장서 이용자에게 어떤 반응을 얻고 있는지를 보는 척도로 활용한다고 설명한다.

최근 가장 많이 플레이한 게임 순위를 보면 1위는 프리스타일2였다. 이어 웹춘추전국시대가 2위를 차지했다. 로스트사가(3위), 파이터스클럽(4위), 테일르런너(5위), 사이퍼즈(6위)가 뒤를 이었다.

JCE가 개발한 프리스타일2는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의 후속작이다. 연예인 스타 마케팅을 앞세워 이용자의 유입이 꾸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텐센트코리아가 직접 서비스 중인 웹춘추전국시대는 단독 사이트 없이 플레이넷에 입점해 또 다른 성공신화를 써 내려가 눈길을 끌고 있다. 플레이넷의 새로운 샛별이란 얘기도 들린다. 서비스 두 달여 만에 플레이넷 인기 순위 2위에 올랐고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중국 웹게임 시장에서 동시 접속자 80만 명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킨 웹춘추는 네이버 게임 검색 순위에서도 27위를 달성했다. 대부분 웹게임의 검색 순위가 50위 이하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순위다. 게임이 재미있다는 하나의 방증으로 보인다.

■웹게임 웹춘추전국시대, 플레이넷 최강자 되나?

그렇다면 웹춘추전국시대는 어떤 게임이기에 플레이넷의 새로운 샛별로 떠올랐을까.

우선 웹춘추전국시대는 전략 시뮬레이션으로 유명한 코에이 사의 ‘삼국지’ 시리즈와 같은 게임성을 내세워 이질감을 낮췄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별도 클라이언트 설치가 필요 없고,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편의성을 강조해 웹게임 마니아의 호평을 얻었다.

웹춘추전국시대의 그래픽은 타 웹게임에 비해 화려하다. 타 웹게임과 비교를 불허하는 HD 그래픽으로 구성돼 있다. 이용자의 영지는 발전할수록 자신의 성이 점차 웅장하게 변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웹춘추전국시대가 일반 웹게임이 아닌, 고급 패키지 게임의 느낌을 전달해준다는 평가가 나온 이유다.여기에 이 게임은 이용자 편의성을 강조한 인터페이스와 퀘스트 방식, 건물을 짓는 부분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웹춘추전국시대는 건물의 ‘테크 트리’를 처음부터 UI로 보여준다. 때문에 현재 건설 가능한 건물과, 그렇지 않은 건물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릴감을 높인 전략 전투 방식도 눈길을 끈다. 부대에 배치된 병력의 움직임과 상성 관계에 따라 전투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상대 부대의 구성에 맞춰 그에 맞는 부대를 구성해 맞설 경우, 훨씬 적은 수의 병력으로도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

이외에도 이 게임은 최신 IT트랜드를 따르고 있다. 이 웹게임은 SNS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의 접근성과 커뮤니티 확장성을 꾀했다. 웹춘추전국시대에는 게임 내 영지 육성과 병력 모집을 위한 ‘자원’을 생산하는 ‘농장’이 존재한다. 이 농장이 바로 SNS 콘텐츠. 이용자는 친구의 도움을 통해 농장에서 더 많은 자원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또 친구의 ‘쿠폰 나무’에 물을 줘 무럭무럭 자라게 할 수 있다. 이렇게 자란 쿠폰 나무에서 쿠폰을 얻으면 게임 내 상점에서 플레이에 유리한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초반 열세 플레이넷...이제는 업계가 줄서

지난 2010년 11월 론칭한 플레이넷은 네이버 아이디로 다양한 게임을 찾아보고, 게임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임 이용자를 위한 공간이다. 게임에 대한 정보 획득과 게임선택에 도움을 주고, 게임 플레이 및 플레이코인으로 다양한 게임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서비스 초기에는 게임사들의 반응이 거의 없었으나 플레이넷을 통해 수익을 창출했다는 게임들이 늘어나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최근에는 신규게임을 플레이넷과 동시 론칭하는 전략도 보이고 있다.

게임 이용자는 플레이넷 페이지를 통해 게임 관련 정보와 대표 영상 및 스크린샷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미투데이로 게임에 대한 의견 교환이 가능하고, 게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평가를 알 수 있다.

게임 추천도 해준다. ‘연령별•성별로 보는 인기게임’ ‘이 게임을 즐기는 게임 이용자가 하는 다른 게임’ 등의 카테고리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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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영 플레이넷 사업팀장은 “플레이넷 오픈 이후 약 50여 종이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대체적으로 각 게임사는 게임 이용자 유입 부분과 수익성에 큰 만족을 하고 있다”면서 “올해 약 30여 종의 게임을 추가로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복수의 게임사가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플레이넷은 각 게임사와 게임 서비스 극대화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고 있다”라며 “ 앞으로도 각 게임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