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 PS비타, 직접 사용해보니...

일반입력 :2012/02/10 13:10    수정: 2012/02/10 13:27

김동현

오는 11일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의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비타(PS VITA)를 직접 시연해봤다.

일명 ‘들고 다니는 플레이스테이션3(PS3)’로 잘 알려진 PS비타는 뛰어난 그래픽의 게임과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 그리고 스마트폰을 능가하는 다양한 기능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직접 만져본 PS비타의 첫 느낌은 매우 가볍다는 점이었다. 비슷한 크기의 갤럭시 노트나 아이폰 등 여러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무게 면에서 확실히 강점이 느껴졌다.

듀얼 아날로그 스틱은 PS비타를 이용자들이라면 누구나 만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조작 면에서는 굉장히 좋았다.

특히 기존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과 비교해보면 장족의 발전이라고 볼 수 있다. 좌우 모두 손에 붙는 듯한 느낌을 줬고, 추가적인 버튼을 누를 때도 거슬리지 않았다.

구동 시에 볼 수 있는 스티커 방식의 터치 인터페이스는 꽤나 신기했다. 부드러운 터치감은 기대 이상이었고 쉽게 적응되는 인터페이스 방식도 소니의 개성을 잘 보여줬다.

멀티미디어 기능은 PSP와 흡사했다. 다만 연결 방식이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점은 일부 이용자들에게는 불편한 요소가 될 수도 있어 보였다.

게임은 벨류팩의 기본 탑재가 예정된 ‘언챠티드: 새로운 모험’의 시작을 해봤다. 자막 한글화된 이 게임은 전 세계 1천3백만 개 팔린 ‘언챠티드’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구동을 하자 정말 짧은 시간 내 실행되는 점도 인상적이었지만 5초 정도 로딩 이후 게임에 로딩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점도 좋았다.

전, 후면 터치를 적절히 사용한 게임성도 인상적이었으며, 자이로 센서를 활용한 저격, 복잡한 지형을 터치만으로 신속하게 움직이게 한 점 등은 원작 못지않은 재미가 느껴졌다.

오히려 게임 내 퍼즐 요소들은 원작 시리즈보다 한층 나은 재미를 줬다. 퍼즐 조각을 맞추거나 터치 방식으로 자물쇠를 따는 것은 미니 게임 특유의 쏠쏠한 맛을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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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이상 플레이를 했으나 손가락이 아프거나 손목에 부담이 오는 일도 없었다. 가벼운 무게도 있지만 부담이 없는 그립의 조화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단점도 있었다. 일부 기능은 한국에서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아쉬움을 남겼고, 일부 언어 버그 등은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그러나 외부 스피커부터 전체적인 느낌은 프리미엄이라는 단어가 부족해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