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재단 롤모델 코지즈, 키바 어떤곳?

일반입력 :2012/02/06 15:02    수정: 2012/02/06 15:53

김희연 기자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의 사회공헌 재단이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됐다. 이 자리에서 안철수재단(가칭)의 롤모델로 코지즈(causes)와 키바(KIVA)를 언급하며 이를 재단에 반영시켜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지즈는 지난 2007년에 설립된 것으로 각종 정치 캠페인에 참여해 온 사람들을 기반으로 발전시켜왔다. 현재 1억7천만명에 달하는 참여자들이 모은 금액만 4천만 달러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지즈는 사회운동 참여자들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지인을 데려오거나 직접 기부나 자신의 재능을 공유하면서 인센티브를 제공받는 형태로 운영된다.

안 의장이 언급한 사회공헌 롤모델인 키바 역시 기부자와 수혜자를 서로 연결해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기부 형태다. 키바의 경우는 각 개인이 25달러 가량의 기부를 통해 소액대출 형태의 금융사업 형태를 띄고 있다.

현재 키바에는 68만7천명 가량의 기부자 대출 자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액수만도 2억8천300만달러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놀랍게도 키바의 대출금 회수율은 98.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지즈와 키바 모두 공통적으로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가 이뤄지는 것은 물론 기부의 가치가 다시 순환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안철수재단의 취지인 수평적 나눔의 실천과 가치 선순환 역시 충족시킬 만한 요건이다. 이 때문에 안 의장은 자신의 사회재단 롤모델로 이 두 단체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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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장은 “사회기부가 받은 것을 되돌려 줄줄 아는 사회적 선순환적구조가 되어야 한다”면서 “많이 가진 사람이 적게 가진 사람에게 일회성 베풀어주는 일회성의 나눔의 개념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숙 안철수재단 초대 이사장도 “우리나라는 거액 기부에 대해서만 주목하는 경향이 있는데, 기부문화가 발달된 해외만 보면 소액이라도 지속적으로 기부에 참여하는 경우가 더욱 많다”면서 “공익활동을 기부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발벗고 나서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