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광고업체가 제작한 갤럭시탭 광고 때문에 삼성전자가 이란에서 곤란한 처지에 처했다.
3일 하레츠, 알 아라비야 등 중동 지역 언론들은 이스라엘 케이블TV 'HOT'가 갤럭시탭으로 이란 핵시설을 폭파하는 내용의 광고를 방영하자 이란 의회가 삼성전자 제품 부분 수입금지를 검토하는 등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광고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요원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이란 핵시설 근처에서 갤럭시탭으로 TV를 보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이후 여성으로 분장한 남성들이 등장, 갤럭시탭에 관심을 갖고 모여들며 화면을 터치하자 곧바로 뒷편 핵시설이 폭파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폭발 직후 요원으로 보이는 이 남자는 "뭐지? 이란에서 정체불명의 또 다른 폭파사건이 일어난건가?"라고 혼잣말을 한다. 이는 지난 11월 벌어진 이란 핵시설 폭발 사건을 암시하는 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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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의회는 이 광고가 이스라엘을 강한 국가로, 이란은 원시적인 국가로 묘사하고 있다며 분노했다. 문제가 커지면서 유튜브 등 인터넷에선 광고 영상이 삭제된 상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자신들이 제작 하지 않은 동영상으로 판매 감소 등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해당 광고는 이스라엘 케이블방송 HOT가 제작한 것으로, 삼성전자는 관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