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휴대폰 시장을 사실상 잠식했다. 지난달 점유율이 70%에 육박,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성적은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초기 주도권을 삼성전자가 잡았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하다. LTE 스마트폰 시장 규모만 따로 추정해도 삼성전자 점유율이 60%를 넘겼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국내서 휴대폰 158만대를 판매했다. 삼성전자가 추정한 1월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 232만대를 대입하면 점유율이 68.1%에 달한다. 전월 대비 점유율이 20%포인트나 급증했다. 1월에 판매된 휴대폰 10대 중 7대는 삼성전자 제품이었던 셈이다. 삼성전자가 국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 60%를 돌파한 것은 월 판매량 공개를 시작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갤럭시S2를 출시한 지난 5월에도 점유율이 58.1%로 60%를 넘지 못했다.
지난달 삼성전자 LTE 스마트폰 판매량은 78만대로 전체 LTE 시장 118만대의 66.1%를 차지했다. ‘효자’ 갤럭시노트는 지난달 45만대 이상 팔린 것으로 삼성전자는 추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달 국내서 일 개통 1만대 이상을 기록한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가 유일하다”며 “LTE 시장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갤럭시S2 HD’는 17만대, ‘갤럭시S2 LTE’는 16만대 판매량을 지난달 기록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팬택이 지난달 휴대폰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일반 휴대폰 없이 스마트폰만 34만7천대를 팔았다.
팬택은 올해 3G 비중을 줄이고 LTE 스마트폰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LG전자를 누르고 국내 2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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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관계자는 “올해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 대부분이 LTE 제품”이라며 “LTE만 따지면 세계 시장에서도 선두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달 스마트폰 판매량 30만대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초부터 월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1분기 중 스마트폰 신작 2종을 출시, 반격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