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시작 전이 가장 고요하다는 말이 있다. 아마 올해를 맞이한 게임 업계에게는 이 말이 크게 와 닿을 것 같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랜 시간 준비된 야심찬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 대거 다음 달 공개 및 테스트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연말과 이달까지 숨죽이며 개발에 매진해온 신작은 SG인터넷의 ‘DK온라인’과 하이원엔터테인먼트의 ‘세븐코어’, 알트원 ‘트로이’ 그리고 넷마블의 ‘리프트’ 등이다.
올해 상반기를 노린 이 신작들의 경쟁을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현재는 DK온라인과 세븐코어가 다음 달 초, 중순 경, 그리고 트로이와 리프트가 다음 달 말 경 모습을 드러낸다.
DK온라인은 최종 테스트로 포문을 연다. 10년 이상 경력자들이 모인 RPG팩토리의 첫 작품이자 퍼블리셔로 도약을 노리는 SG인터넷의 첫 단추인 이 게임은 정치와 공성의 재미를 극대화 시킨 게임 성으로 첫 테스트 이후 기대작으로 주목 받아왔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정치 요소다. 대부분의 게임들이 단순히 공성을 통해 성을 얻은 후 무의미한 권력을 행사하는 것에 반해 DK온라인 성을 차지하는 것만으로는 권력을 얻지 못하고 직업마다 다른 노력을 수반해 새로운 형태의 재미를 추구했다.
이에 경쟁 작으로 손꼽히는 세븐코어는 공개 서비스로 맞불을 놓는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의 차기작 중 하나인 이 게임은 미려한 디자인과 근 미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배경과 탑승물, 그리고 손맛을 살린 전투가 인상적이다.
세븐코어의 탑승물은 전투에서도 쓰이는 유용한 동료다. 다른 게임들이 이동 수단으로만 쓰는 형태를 떠나 이 게임 속 탑승물은 전투에 여러 가지 유용한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펫으로 육성 시켜 키울 수도 있다.
다음 달 말 경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진 알트원의 트로이도 기대작 중 하나다. 이미 한 차례 테스트에서 영화와 같은 웅장한 전투와 그리스와 트로이의 전쟁의 요소를 살린 콘텐츠, 그리고 양 진영을 대표하는 다양한 직업 등이 눈길을 끈다.
이미 전쟁이라는 소재로 십이지천 시리즈와 워렌전기 등 여러 게임을 성공 시킨 전력을 가진 알트원의 트로이는 전쟁 요소를 더욱 강화 시켜 실제 전쟁인 트로이 전쟁의 느낌을 극대화 시켰다. 시각적인 요소부터 탄탄한 콘텐츠까지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용자들과 함께 하는 현지화 작업으로 화제가 된 넷마블의 리프트는 다음 달 말 테스트 모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스타 2011을 비롯해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이 게임은 ‘차세대’에 걸맞은 재미 요소가 특징이다.
리프트는 북미와 유럽에서 길드워2와 함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아성을 무너뜨릴 게임으로 손꼽힐 정도로 주목 받고 있으며, 방대한 PvE 전투, 다양한 인스턴스 던전,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캐릭터를 육성 시키는 기능 등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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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상반기 내에는 엔씨소프트의 토종 무협 MMORPG ‘블레이드&소울’을 비롯해 위메이드의 ‘천룡기’, 그리고 엠게임의 ‘열혈강호2’ 등이 모습을 드러낼 것을 예정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 해 상반기와 달리 올해는 성인이나 특정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MMORPG가 다양하게 준비되고 있어 많은 경쟁이 예상된다”며 “디아블로3라는 대작과 경쟁도 있기 때문에 그 어느 시기보다 많은 준비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