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애저가 최근 업계 화두인 자바스크립트 기반 서버용 솔루션 '노드JS(Node.js)' 구동 플랫폼이란 용도를 강화하게 될 전망이다. 노드JS가 클라우드 생태계 확장에 열성적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든든한 지원을 통해 사용자 기반을 넓힐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웹기반 통합개발환경(IDE) 업체 클라우드나인(Cloud9)은 24일(현지시각) 자사 서비스가 MS 윈도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돌아가는 노드JS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MS와 협력중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나인은 웹상에서 코딩, 실행, 디버깅, 소스코드 관리를 지원하는 온라인 서비스 'Cloud9 IDE'를 제공하는 회사다.
노드JS는 브라우저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알려진 자바스크립트로 웹서버를 만들 수 있는 모듈형 서버 플랫폼이다. 구글의 오픈소스 자바스크립트 처리기 'V8' 엔진을 품었다. 서버 개발자 라이언 달이 지난 2009년 자바스크립트 기술컨퍼런스 'JSCONF'에서 처음 시연했다.
노드JS를 설치한 서버 운용체계(OS)에 자바스크립트 프로그래밍 기술과 공개된 모듈을 이용해 개발자가 원하는 기능과 특성을 꾸며넣을 수 있다. 아파치같은 웹서버들이 개별 요청마다 하드웨어 메모리를 소모하는 '스레드'를 생성해 작업을 처리하는 것과 달리 '이벤트루프' 방식으로 요청을 처리한다. 이로써 제한된 프로세서 환경에서 실시간 애플리케이션의 성능과 속도를 늘릴 수 있다.
노드JS를 활용하면 웹개발자가 가진 자바스크립트 스킬을 그대로 사용해 원하는 웹서버를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기업용 서버에 대응할 수준까지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번 발표를 보도한 한 영국 외신은 노드JS가 윈도와의 호환성을 성공 열쇠로 바라보고 있다며 이는 '루비온레일스'의 실수를 피하려는 것이라고 썼다.
실제로 노드JS 개발자 라이언 달은 루비온레일스는 윈도에 관심을 보이지 않기로 결정했는데 그게 장기적인 활성화에 해를 끼쳤고 반면 파이썬은 좋은 노력을 보여왔다며 거대하고 실질적인 플랫폼이 되려면 윈도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루비온레일스는 스크립트 프로그래밍 언어 '루비'로 개발된 오픈소스 웹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의 일종이다.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웹애플리케이션 개발시 반복되는 코드를 줄여 개발 기간을 줄여주는 게 장점으로 꼽혔지만 유명세에 비해 활용도가 낮았다는 게 달의 지적이다.
노드JS는 당초 리눅스, 프리BSD, 맥OS X 등 유닉스계열 시스템만 지원하다가 지난해 11월부터 윈도용으로도 만들어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MS와 클라우드나인은 Cloud9 IDE로 만든 노드JS 애플리케이션을 윈도 애저 클라우드에서도 돌릴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개발자들은 노드JS용 윈도 애저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에 포함된 오픈소스 클라이언트 라이브러리를 사용해 애저 클라우드에 접근할 수 있다. 다만 윈도 애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개발자 등록과 결제는 개별적으로 해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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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소식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중인 '노드 서밋' 행사장에서 나왔다. 온라인 IDE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나인은 성장세인 노드JS 커뮤니티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그 개발자들이 시범 프로젝트와 아이디어를 교류할 수 있는 웹사이트(Nodebits.org)와 노드JS 플랫폼 공식 레퍼런스 사이트(NodeManual.org)를 함께 열었다. 클라우드나인은 노드JS에 관한 상업용 교육서비스와 온라인 강좌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클라우드나인의 IDE서비스도 노드JS를 써서 개발됐다. 노드JS 기술은 MS 애저뿐 아니라 이베이의 멀티스레드 처리시스템, 링크드인 모바일서비스 환경, 야후 등에도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