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수요를 노린 PC 판매 경쟁이 한창이다. 입학과 졸업을 앞두고 가격 할인과 각종 사은품 증정이 봇물을 이루며 PC 구입 적기로 접어들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매년 3월말까지 진행하는 아카데미 행사로 인해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PC 판매 가격이 10~20% 가량 일제히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과 LG의 아카데미 판촉 행사 대상 제품 가격이 기존 출고가보다 떨어졌다며 신학기 PC 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전과 다르게 가을 학기 판촉 행사 결과가 좋지 않아 봄 학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PC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다. 주요 매장 관계자들은 아카데미 행사 이전보다 PC 구입 문의량이 크게 늘었다며 신학기 맞이 행사를 진행하면서 판매가도 내렸고 각종 사은품 등 혜택이 많아 고객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 노트북의 경우 마우스를 기본 제공하고 있으며, 데스크톱PC는 제품에 따라 프린터나 스피커, 헤드폰을 증정한다. LG전자 역시 마우스와 함께 무선 키보드, 프린터 복합기, USB 메모리 드라이브 등을 증정하고 있다.
주요 인기 제품으로는 울트라북이 단연 눈에 띈다.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LG 베스트샵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제품으로 삼성 시리즈5 울트라와 LG Z330이 꼽혔다. LG 베스트샵 강서본점 관계자는 노트북 가운데선 160만원대 Z330이 가장 인기 제품이라며 신학기 행사가 시작되면서 PC 판매량이 평소보다 30~40%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가격에 사양이 더욱 높거나 와이브로를 제공하는 노트북도 판매가 늘고 있다.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서본점 관계자는 150만원대 시리즈5 울트라와 130만원대 시리즈3이 인기 제품이라며 아카데미 행사 기간 중에는 CPU나 메모리를 업그레이드해 구입할 수 있는 혜택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월 5기가바이트(GB) 용량의 와이브로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도 인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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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과 AMD의 차세대 CPU의 출시 시기가 신학기 수요를 맞출 수 없다는 점도 지금이 PC 구입 적기라는 의견에 힘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 차기 CPU 아이비브릿지 시리즈와 AMD의 트리니티가 탑재된 PC는 8월 이후에 출하될 것이라며 내년 초에나 마케팅 지원 대상인 주력 제품군이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