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코리아가 드디어 국내서도 본격적인 울트라북 확산을 위해 팔을 걷었다. 삼성전자, LG전자를 필두로 전 세계 주요 PC 제조업체들이 울트라북을 차례대로 국내 선보이며 이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판단에서다.
14일 인텔코리아(대표 이희성)는 서울 구로구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PC 제조사별 울트라북 소개와 기술 시연을 했다.
울트라북은 지난 5월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11에서 인텔이 처음 공개한 차세대 노트북 카테고리다. 기존 노트북의 성능과 태블릿의 이동성을 모두 갖춘 것이 큰 특징이다.
인텔은 이날 국내 시장에 출시된 삼성전자, LG전자, HP, 레노버, 아수스, 도시바, 에이서 등 7개 제조사의 10여종의 울트라북을 모두 전시했다.
인텔은 울트라북의 특징을 성능과 반응성, 스마트커넥트, 보안 등을 강화한 제품으로 사용자 경험에 최대한 치중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이희성 사장은 2008년 이전 펜티엄, 센트리노 칩셋이 이끌어온 시장과는 서로 다른 양상”이라며 개발자와 생산자가 이끄는 기술 변화 양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PC 시장의 주도권은 사용자의 경험(UX)이 현재의 컴퓨팅 기술보다 중요해져 이를 따라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그는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치밀한 사항을 맞춰야 하며, 울트라북이 그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트라북에 집약된 기술은 주로 빠른 반응성과 보안 기능로 축약된다. 인텔 래피드 스타트 기술을 통해 최대 절전모드에서 7초 이내에 부팅할 수 있고 인텔 스마트 커넥트 기술은 슬립 모드에서도 이메일 수신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인텔 아이덴티티 프로텍션 기술(IPT)과 인텔 도난 방지 기술은 보안 토큰을 하드웨어적으로 구현해 사용자 편의성은 물론 노트북을 분실하더라도 누구도 사용할 수 없는 원격 조정 기술을 울트라북에 적용했다.
회사 측은 보안 관련 기술은 상용화를 위해 각 국가별 설정과 함께 통신사와 함께 결합해 더욱 강력한 성능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향후 출시될 개선된 성능의 칩셋을 통해 울트라북의 영향력이 PC 시장에서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텔은 내년 상반기 22나노 기반의 아이비브릿지, 2013년 해즈웰 프로세서를 울트라북에 탑재하며 새로운 기술을 꾸준히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일반 노트북에 사용되는 35와트급 열설계전력(TDP) CPU를 17와트 수준으로 낮춰 별도의 냉각팬을 사용하지 않아 얇은 두께의 노트북을 지속적으로 구현하고, 그래픽 성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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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2012년까지 전세계 일반 소비자 노트북 시장의 40%가 울트라북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텔캐피탈의 울트라북 펀드를 통해 기술 개발을 앞당기며 에코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은 울트라북은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며 혁신을 거듭해온 전세계 PC 시장은 물론 기존 PC 사용자들에게 놀라운 경험을 전달할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라며 인텔은 컴퓨팅 기술혁신 부문의 세계적 선도기업으로서 앞으로 울트라북에 대한 꾸준한 지원을 통해 울트라북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