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뉴욕필하모닉의 연주를 멈춘 아이폰4S 벨소리 사건과 정반대의 상황이 화제다. 한 바이올린(비올라) 연주자가 연주하는 중에 노키아폰의 벨소리가 그의 연주에 끼어들었지만 연주자의 멋들어진 재치가 이 위기(?)를 반전시켰다.
어떻게 그가 이 분위기를 반전시켰을까? 그는 자신이 연주하던 바이올린으로 갑자기 들려온 휴대폰 벨소리 음악과 똑같은 음악으로, 아니 이를 오히려 더 멋들어진 변주곡으로 즉석에서 소화해 관객을 즐겁게 했다.
무지한 누군가가 화를 낼 때엔 웃는 게 최상의 정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정치가도 잘 깨닫지 못하는 이 교훈을 깨치고 있었던 사람은 슬로바키아의 바이올린연주자 루카스 크미트였다. 말그대로 그는 이런 예술적인 교훈을 자신의 예술에 접목시켰다.
씨넷은 20일 데일리픽스앤플릭스를 인용, 슬로바키아의 바이올린 주자 크미트가 프레소프시에서 정통 유태교인들을 대상으로 연주했는데 노키아의 전화벨소리가 그의 멋진 연주의 흐름을 깨자 재치있게 이를 받아넘긴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크미트는 얼마 전 뉴욕 필하모닉 연주자가 아이폰4S벨소리가 나자 연주를 중단시킨 것과 대조적으로 오히려 전화벨소리에 자신의 연주를 맞췄다. 그는 난데 없이 휴대폰 벨소리가 들려오자 1~2초간 생각하는 듯 하다가 갑자기 벨소리를 연주하더니 곧 그 곡의 변주곡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선사했다.
씨넷은 이 영상이 각본에 따른 것이 아니라 몇주전에 일어났던 일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얼마전 뉴욕 필하모니 연주를 중단시킨 아이폰의 마림바 벨소리 사건도 겪은 터라 이 동영상에는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드는 바이러스성 향기가 느껴진다.
물론 뉴욕 필하모닉 연주를 중단시켰을 당시 아이폰4S의 마림바 벨소리는 악장 앨런 길버트에게는 너무 시끄러워서 그가 지휘봉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뉴욕필하모닉이 아이폰 마림바소리가 들려도 바이올리니스트 크미트처럼 재치있게 9번 교향악을 끝까지 이끌어 나갔더라면 지하의 말러도 기뻐했을지도 모른다.
약 1분 20초짜리 아래 동영상에서 이 바이올린 주자의 유머러스함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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