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벨소리 연「10억달러」급성장

일반입력 :2003/01/18 00:00

주범수 기자

영국 조사기관 인포마 미디어 그룹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여러 저작권 단체들이 휴대폰 벨소리 다운로드와 관련해 거둬들인 저작권 사용료는 전년보다 58%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인포마의 사이먼 다이슨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이 시장의 총 규모는 최소 7억달러~10억달러로 추정되며, 휴대폰 벨소리 시장은 현재 전체 음반업계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유일한 부문"이라고 주장했다.음반업계가 인터넷을 통한 음악파일의 무료 배포와 CD 무단 복제 등의 해적행위로 인해 최근 2년간 매출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휴대폰 벨소리 시장은 예외적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당초 음반업체들이 신곡 홍보를 목적으로 곡을 단순화해 연주한 벨소리를 여러 웹사이트와 이통사업자들에 무료로 배포하는 것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초기 모노사운드의 낮은 음질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휴대폰을 특화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휴대폰 벨소리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관련업체들은 서비스 유료화를 통해 상당한 매출고를 올리고 있다. 벨소리 다운로드 요금은 각국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인포마에 따르면 러시아 최대 이통업체 MTS는 벨소리 한곡당 30센트를 받고 있는 반면 호주의 보다폰은 1.83달러를 요금으로 부여하고 있다.인포마는 특히 다중화음 벨소리를 지원하는 신형 휴대폰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올 해도 휴대폰 벨소리 시장은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