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엎치락 뒤치락…“LTE로 붙자”

일반입력 :2012/01/25 09:50    수정: 2012/01/25 10:08

김태정 기자

“갤럭시S3, 기대해도 좋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세상을 놀라게 할 신제품을 만들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애플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오른 것이 확실시된다. 전 분기 1위였던 삼성전자는 재역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두 앙숙의 올 상반기 승부처는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애플도 삼성전자에 맞서 ‘LTE 아이폰5’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아이폰을 3천700만대 팔았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28% 늘어난 수준이다. 1등 공신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아이폰4S. 전작의 개량형 수준이라는 악평을 받았지만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나며 판매량이 급증했다. ‘잡스의 유작’이라는 이미지가 시장에 각인된 결과다.

이와 함께 크리스마스 시즌과 연말 성수기 등에 두터운 애플 마니아 층이 지갑을 열면서 아이폰4S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약 3천500만대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대비 200만대 정도 부족한 수치인 것. 현재까지는 5.3인치 ‘갤럭시노트’가 에이스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갤럭시S3’를 이르면 내달 공개, 상반기 중 판매할 계획이다. LTE와 쿼드코어가 핵심 사양이다.

쿼드코어는 스마트폰 두뇌(연산기능)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4개를 가동한다. 연산속도가 웬만한 노트북 수준으로 빨라진다는 설명.

삼성전자는 코어텍스-A9 기반 ‘엑시노스 4412’ 프로세서에 이어 후속 개발까지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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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이르면 오는 3월부터 아이패드3와 아이폰5를 순차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신제품에 대한 업계 예상이 자주 빗나갔지만 애널리스트들은 LTE와 쿼드코어는 기본 탑재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케이티 허버티는 “새 아이폰은 3G와 LTE 모두를 지원하는 퀄컴 칩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며 “케이스 재료와 터치 모듈 등도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