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심심하다면…이색 소셜게임 5선

일반입력 :2012/01/23 13:08    수정: 2012/01/23 16:48

전하나 기자

올해 유독 짧은 설 연휴, 귀성길을 포기하고 ‘방콕’행을 택한 사람이 있다면 이들 게임으로 즐겁고 유익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색적인 게임성으로 무장한 모바일 소셜게임 5선을 소개한다.

■단순히 ‘심고 뽑는’ 농장 게임은 저리 가라

NHN 한게임이 선보인 ‘에브리팜’은 국내 소셜게임의 대표 개발사인 피버스튜디오가 개발, 네이버와 싸이월드 앱스토어에서 인기를 끌었던 웹소셜게임 ‘에브리타운’의 모바일 버전이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아기자기하면서도 원화 기반의 수준높은 그래픽을 기반, 안정적인 게임성과 방대한 콘텐츠를 자랑한다.

특히 단순히 1차 생산에 그치는 기존 소셜게임과 달리 진화된 개념의 생산 시스템을 포함해 이용자들은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가축을 키우면서 공장을 운영하는 등 확장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가령 이용자는 수확물을 이용해 새로운 형태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밀로 닭을 키우면 달걀을 얻을 수 있고 벼로 소를 키우면 소고기를 얻을 수 있는 식이다. 소고기로 육포를 만들거나 돼지고기로 소시지를 만드는 등 완성품으로의 가공도 가능하다.

또한 게임 아이템인 도로와 소품, 자연물, 탈것, 건물 등을 활용해 농장의 분위기를 보다 밝게 꾸밀 수 있다. 이 같은 아이템은 게임 내 머니(동전) 또는 캐시(현금)로 구매 가능하며 게임 내 청정도에 영향을 준다. 이 게임은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전략적 묘미로 여성, 남성 이용자들이 두루 즐긴다는 평가다.

■게임 속 나만의 카페…주소가 실제 우리 집?

누구나 ‘나만의 카페’ 하나쯤 꿈꾸지만 이를 당장 실현하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KTH 올스타모바일 ‘헬로, 카푸치노(Hello, Cappuccino)’는 이러한 사람들의 욕망을 달콤하게 채워주는 소셜게임이다.

이용자들은 이 게임을 통해 커피와 디저트류를 판매하는 카페를 운영하면서 최고의 카페 매니저가 되어 볼 수 있다. 실제 카페에서 볼 수 있는 300여 가지의 아이템과 150여 가지의 다양한 코스튬이 구현돼 있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위치기반서비스(LBS)에 기반, 이용자가 위치한 실제 주소에 근거한 게임 속 매장을 꾸밀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게임 속 카페 주소로 실제 집주소를 활용하면서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요리 미션을 달성하고 매일 출시되는 일일 퀴즈를 풀거나 페이스북 친구를 매장 직원으로 고용하고 메모를 남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러시아산 ‘통 큰’ 소셜게임이 떴다

인크로스가 선보인 ‘마이 컨트리(My Country)’도 이번 연휴에 즐길 만 하다. 이 게임은 러시아의 소셜게임 전문 업체 ‘게임 인사잇트(Game Insight)’가 개발한 것으로 해외 안드로이드 마켓에선 단기간 최고 매출 2위까지 오를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페이스북에서도 30만 명의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 게임은 사용자가 방대한 미션, 현실적인 3D 그래픽을 바탕으로 게임 속 도시의 시장이 돼 건물을 세우고 투자하며 영토를 넓힌다는 스토리다. 게임 속에서 사업가 기질을 맘껏 발휘하는 묘미가 있다.

이용자는 게임 속 도시를 확장하기 위해 자금, 에너지, 환경 지수를 차례로 채워나가야 한다. 초기에는 벽돌 주택, 소형사무실, 우체국 등을 세울 수 있지만 레벨이 상승함에 따라 경찰서, 병원, 백화점 등의 건설이 가능하고 고용할 수 있는 인력도 점차 다양해진다.

도시의 면적과 인구, 발전도, 환경 지수에 따라 작은 마을, 도심, 지역 중심지로 점차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게임 달러와 컨트리 캐쉬를 구입하면 건설 시간을 단축하거나 아이템을 바로 얻을 수 있어 보다 쉽고 빠른 게임 전개도 가능하다.

말 한 마리 몰고 가세요~

작물을 돌보거나 무작정 건물을 지어 올리는데 별다른 취미가 없다면 말을 키우고 훈련시키는 소셜게임을 추천한다.

컴투스가 내놓은 ‘더비데이즈’는 남녀노소 좋아하는 말을 소재로 한 게임이다. 이용자들은 이 게임을 통해 직접 자신의 말에 이름을 짓고 특색있는 목장을 꾸밀 수 있을 뿐 아니라 친구의 말과 교배를 통해 수천가지 새로운 종을 탄생시킬 수 있다.

교배나 구매로 얻은 말을 훈련시킨 후 각종 경마 대회에 출전시키면 트로피와 상품도 받을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대회에 참가해 우승할 경우 상위 대회에 계속 참여할 수 있고, 경기가 끝나면 순위에 해당하는 상금과 목장 경험치를 받게 된다.

특히 챔피언십은 실력이 뛰어난 말들과 경쟁을 하게 돼 게임의 재미가 배가 된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상금 뿐만 아니라 동물·건물 등 희귀 아이템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여기에 참가하려면 목장 레벨과 말레벨이 일정 수준 도달해야 하기 때문에 말 돌보기와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한다. 경마에 베팅만 하는 다른 게임과는 달리 이용자가 직접 말을 키워서 대회에 출전시킨다는 것이 이 게임의 주된 묘미인 셈이다.

■어렸을 때 꿈꿨던 장난감 공장, 환상이 현실로

노리타운스튜디오가 아이폰·아이패드용으로 동시에 출시한 ‘토이팩토리’는 누구나 어렸을 때 꿈꿨음직한 장난감 공장을 옮겨놨다.

이 게임은 자신만의 장난감 공장에서 다양한 조합의 장난감을 만들고 이를 샵에서 판매하는 내용으로 이용자는 버려진 장난감들을 도와 장난감 공장과 샵이라는 두 가지 공간을 오갈 수 있다.

공장에선 장난감 완성품을 만들어내는데 이를 위해 재료와 설계도가 필요하다. 재료는 직접 생산하거나 친구의 공장을 방문해 얻을 수 있고 설계도는 레벨업을 통해 받거나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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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에선 공장에서 만들어낸 자신만의 장난감을 테이블에 진열하고 손님들을 모아 코인을 획득해야 하는데 장난감은 시간이 지나면 자동 판매된다. 레벨이 올라갈 수록 제작할 수 있는 재료와 완성품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공장과 샵의 크기를 확장해 나가는 묘미도 커진다.

공장 관리자인 곰 인형이 제시하는 다양한 미션을 해결하는 재미도 특별하다. 특히 게임 진행 도중 낡은 장난감들이 장난감 가게를 운영하며 겪는 사건과 장난감들의 사연을 만날 수 있어 이용자들의 호기심과 감성을 톡톡히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