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로드, CJ헬로비전, 씨앤앰, 현대HCN 등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를 포함한 케이블업계가 오는 16일부터 지상파방송3사의 아날로그(SD)와 디지털(HD)방송 송출을 전면 중단한다.
이는 지난해 10월 법원이 CJ헬로비전에 지상파방송 재송신을 중단하라는 간접강제 명령을 내린 이후, 지상파와 케이블 간 재송신 협상이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13일 케이블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열린 케이블TV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6일부터 KBS2, MBC, SBS 등 지상파3사의 아날로그·디지털방송 송출을 중단키로 잠정 합의하고, 12일 정책분과위원회에서 세부안을 마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케이블 측은 “16일 오전에 예정된 비대위의 회의 결과에 따라 다소 유동적일 수는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현재까지 전면 중단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케이블업계가 지상파방송 송출을 전면 중단할 경우 전국 1천500만 케이블TV 시청가구의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때문에 방통위는 지난 11월말 케이블의 지상파 HD방송 송출 중단에 대해, CJ헬로비전을 제외한 케이블 74개사는 법원의 재송신 금지 대상자가 아님에도 지상파 HD방송을 중단했다며 시청자 피해보상 대책 등의 시정명령을 내린바 있다.
또 CJ헬로비전 계열 19개사에 대해서도 방송 중단에 대한 책임과 시청자 보호조치 등을 권고하기도 했다.
케이블 측은 “법원 명령대로 하면 CJ헬로비전만 HD방송을 중단하면 되지만 이는 결국 전체 케이블업계로 확대되는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며 “때문에 공동 대응키로 했고 16일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케이블업계가 모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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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16일 케이블TV비상대책위의 결정에 따라 1천500만 가구가 지상파방송 시청이 불가능한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상파방송의 직접수신 가구 비율이 7.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지상파 측은 직접수신율이 90%에 이른다고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