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전자투표기...버그가 이정도일 줄이야

일반입력 :2012/01/11 15:25    수정: 2012/01/11 16:31

이재구 기자

대통령선거용으로 사용될 선거집표및 통계작성기계가 걸핏하면 꺼지고, 시스템이 잠기고 투표시스템에 접속이 안된다면?

하지만 사실이다. 이 거짓말같은 이야기는 올연말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미국에서 사용될 전자투표 및 통계작성기에서 발생했다.

씨넷은 8일(현지시간) 올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등장한 전자투표기계가 “투표내용을 기록하지 못하거나 잘못된 표로 연결시키거나 꺼져버린다”고 정부 공식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는 전자투표기를 인증한 미전자지원위원회(the Electronic Assistance Commission EAC)가 지난 달 발표한 공식조사보고서를 인용, 전자투표기 공급업체 ES&S의 DS200단말기에 대해 주의를 환기했다고 전했다.

EAC는 ES&S사의 DS200광학스캐너기계에 버그가 있다는 유의 소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 기계의 인증을 취소하지는 않았다.

EAC 공식 보고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간헐적으로 스크린이 꺼지며, 시스템이 잠겨버리고, 꺼져버려서 설계된 방식대로 작동하는 투표시스템의 투표를 막는다. 2.모든 통상적, 비통상적인 투표시스템에 접근하지 못한다. 3.투표용지가 뒤틀리게 나와 시스템 정확도에 부정적이다.

특히 DS200은 터치스크린을 초기화하거나, 시스템이 켜지거나 꺼질 때 투표내용을 기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투표용지가 초기화되거나 납작하지 않고 각져서 넣어질 때 투표내용을 정확하게 읽어내지 못한다.

또 투표된 용지를 내부 투표 계수기에 기록하지 않고 투표한 마크를 읽지 않은채 투표용지를 받아들인다.

컴퓨터월드의 보도에 따르면 EAC보고서에 언급된 전자투표기 버전은 오하이오와 위스콘신에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ES&S는 발표문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으며 “모든 보도된 문제점들은 새로운 SW인 유니티 3.4.0.0을 사용한 것이었다. ES&S 측은 이 기종이 유니티3.2.0.0을 사용하는 모든 관할 지역 단말기에 적용될 것”이라고 발했다.

EAC는 클리블랜드플레이딜러에서 지난 2010년 4월 오하이오주에서 사전선거 테스트를 하는 도중에 전자투표기가 꺼지고 시스템이 중단됐다는 소식을 전하자 조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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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EAC는 전자투표기기 제조업체들이 계속되는 이상현상 재발에 따른 이른바 ‘품질보증’ 관행, 그리고 일부 DS200과함께 발행한 추가 이상문제를 수리했다는 사실에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DS200은 종이투표지를 읽고 이를 받아들이고, 기록하고 투표수를 점검한 수 이를 인쇄해 내는 기계다. 이 종이투표용지는 재 검표와 감사를 거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