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민단체, 플로리다주 의회 선거의 전자투표 시스템 제소

일반입력 :2006/11/24 10:27

Anne Broache

2000년 대통령 선거 당시에 플로리다주에서는 펀치식 투표 용지에 관련된 소동이 일어난 적이 있다. 이번에 같은 주 새러소타시에서 하이테크 기술을 이용한 해결책을 강구했는데 그것에 대해 권리옹호 단체와 유권자가 소송을 제기했다.  그들은 21일(미국 시간) 플로리다주 재판소에 제출한 소장에서 ‘올해의 의회 선거기간 중 새러소타시 선거관리 당국이 이용한 터치스크린식 투표기의 선별 관리가 엉성했다’며 재투표를 요구하고 나섰다. 미국 방식을 지지하는 사람들(People for the American Way), Voter Action, 미국 자유인권 협회(ACLU)의 플로리다 지부 전자 프론티어 재단(EFF), 이렇게 권리옹호 단체 4곳에서 새러소타시의 공화당 지지 유권자와 민주당 지지 유권자 모두를 대표해 제소를 단행했다.  제소의 계기가 된 것은 새러소타시 선거관리 당국의 투표 결과에 관한 보고였다. 그것에 따르면 새러소타시에서 실시된 하원의원 선거에서 1만 8,000표 이상이 최종 집계 결과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것은 사실상 7표 중 1표가 합산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이 투표 결과에 대해 선거 감시원들은 ‘같은 선거기간 동안 근접한 시에서 이용된 타사의 투표기가 집계한 결과와 비교해 볼 때 새러소타시의 불완전 기표(undervote)수가 비정상적으로 많다’고 지적했다.  보고에 의하면 새러소타시 선거관리 당국은 20일에 실시한 재집계 결과 공화당의 번 뷰캐넌(Vern Buchanan)이 369표 차로 민주당의 크리스틴 제닝스(Christine Jennings)를 이긴 것으로 인정했다고 한다.  그에 따라 제닝스도 21일, 새러소타시의 순회재판소에 정식으로 제소했다. 그도 권리옹호 단체들처럼 재선거와 선거에 이용된 터치스크린식 투표기의 조사를 요구했다. 그는 1만 7,000표 넘게 소실된 원인이 투표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제닝스의 선거운동을 담당한 켄달 코피(Kendall Coffey) 변호사는 “(표의 소실은)분명 기계의 잘못이며 투표용지 디자인이나 투표자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리옹호 단체들은 소장안에서 ‘새러소타시「수퍼바이저 오브 일렉션」의 캐시 덴트(Kathy Dent)는 2주간의 부재자 투표 기간동안 투표자나 선거운동원으로부터 불평이 다수 전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전자투표기 제조사 일렉션 시스템 & 서비스(ES&S)의「iVotronic」터치스크린식 투표기에 발생한 갖가지 고장에 대해 적절한 조사와 확인, 보고를 게을리했다’고 비판했다.더불어 ‘플로리다주의 주무장관이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본사를 두고 있는 ES&S의 투표기를(정식 투표기로) 인정하기 전에 이 전자투표 시스템의 신뢰성에 관해 경고한 것을 경시했다’고 주장했다.ACLU 플로리다주 지부의 경영진 담당자 하워드 시몬은 “이번 선거를 결정지은 것은 투표자가 아니고 결함이 있는 투표기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