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2]에릭 슈미트 "IT기술의 핵심은..."

<라스베이거스(미국)=특별취재반>네트워크로 연결된 모든 IT 기기들이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잘 작동돼야 한다.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다면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같은 대기업들이 지원해야 한다. 그것이 구글의 역할이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1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2 국제전자제품박람회'의 씨넷 컨퍼런스에 참여, 구글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정의했다.

향후 IT 기술의 핵심은 네트워크로 연결된 생태계이며,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모든 제품들이 따로 또 같이 작동돼야 한다는 것. 특히 핵심 기기인 스마트폰의 경우 모든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의 '포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미트 회장이 말한 포털은 전세계의 모든 정보를 담는 곳이며, 생태계란 소비자에 가치를 전달하는 네트워크플랫폼이다.

구글이 앞세운 장기적 목표 역시 '생태계'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구글이 제공하는 운영체제가 더 많은 IT 제품으로 확산되길 바란다는 것. 안방에서 거실, 집 안에서 바깥까지 소비자가 사용하는 모든 IT기기를 구글이 포괄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는 뜻이다.

그는 홈 서비스라는 것이 단순히 집을 콘트롤하는 것이라 생각하진 않는다며 그것은 이미 인터넷을 통해 실현되고 있으며, 더 큰 성공을 위해선 모든 제품들이 제대로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통신사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에 대해선 질문을 우회했다. 슈미트 회장은 협력업체나 개발자들이 구글 안드로이드와 좋은 시간을 갖길 원한다며 사람들이 정말 신경 쓴느 것은 애플리케이션 생태계이지, 이동통신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구글이 이동통신사와 '분열' 상태로 보이지 않기 위해 신경썼다. 그는 분열이란 단어는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며 물론 안드로이드 진영 전반에 걸쳐 그런 현상이 연관돼 있지만, 그것은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애플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애플이 미디어 활용에 있어 소비자들의 요구는 잘 파악했지만 제품 선택에 대해서만큼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또 안드로이드 진영과 진행중인 애플의 소송이 매우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 언급했다.

그는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며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고를 때 선택하길 원하는데 애플은 이 부분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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