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 가격 연일 하락…중장기 ‘긍정’

일반입력 :2012/01/03 10:51    수정: 2012/01/03 10:52

송주영 기자

올해 낸드플래시 시장은 스마트폰 확산에 기기 내 내장메모리 용량까지 늘어나며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전망이다.

반면 지난해 말까지 낸드가격은 단기적인 약세가 지속됐다. D램 고정거래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들고 현물가격이 상승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말 MLC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이 전기 대비 3~8%까지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경기 불확실 탓에 협상이 부진했던 결과다.

지난 연말까지 공급업체의 낸드플래시 업체는 출하량이 꾸준히 늘어난 반면 수요는 부진했다.

20나노급 미세공정 전환이 지속되면서 CES 이후 출시될 울트라북, 스마트폰, 태블릿 등 신제품 수요를 노린 최첨단 공정 제품이 속속 시장에 유입됐지만 소비심리는 여전히 위축됐다. 지난해 신학기, 연말 성수기 등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수요업체는 재고 쌓는데도 소극적이다. USB 플래시드라이브는 USB3.0이 대세로 자리 잡지 못한 상태에서 부진했다. 가전제품 출하량마저 태국 홍수 사태 이후 약세를 나타내며 디지털카메라에 많이 사용되는 메모리 카드도 영향을 받았다.

태블릿, 울트라북 등 신제품 인기가 불안정한 세계 경기로 기대만 못할 것이라는 전망 속 재고 축적에 대한 열망도 기존 대비 약화됐다.

1분기에는 변수가 있다. 중국 춘절이다. 이 시기 재고 수요가 다시 나타나면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단기적인 낸드 시장 상황이 딱히 긍정적이지는 않은 반면 중장기 낸드 시장은 부정적인 요소보다는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다.

우선 스마트폰 시장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0년 대비 50% 증가한 4억2천700만개를 기록했다. 새해도 보급형 스마트폰, 신흥 시장의 성장으로 출하량은 5억9천200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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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시장의 낸드플래시 소비량 역시 1분기에만 지난해 대비 5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여기에 내장 메모리, OEM 메모리 카드 용량 증가세도 긍정적이다. 이들 제품 가격 하락에 따라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