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제왕 루퍼트 머독(80)이 트위터에 가입했다. 그동안 이메일도 쓰지 않는다고 말해왔던 터라 그의 트윗 하나하나에 업계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다.
美 씨넷은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이하 뉴스코프) 대표가 지난해 마지막 날 트위터 계정을 오픈하고 현재까지 17개의 트윗을 날렸다고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의견을 쏟아냈다.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에 대해서는 “흥미롭지만 불공평하다”고 평했고, 영화 ‘디센던트’를 본 후에는 “조지 클루니가 오스카상을 받을 만하다”는 감상을 내놨다. 자회사인 20세기 폭스사가 배급한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는 영화에 대해서는 “훌륭한 가족 영화”라고 칭찬했다.
아울러 “행복한 2012년(Happy 2012). 모든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것 보다 더 좋은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는 신년 인사도 남겼다. 그는 트위터 입문 소감에 대해 래리 페이지 구글 CEO, 잭 도시 트위터 공동 창업자와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머독은 트위터를 개설한지 사흘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5만명이 넘는 팔로어를 모았다. 다만 자신이 팔로잉한 이용자는 4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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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퍼트 머독은 지난해 6월 3천500만달러라는 헐값에 보유 중이던 또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이스페이스를 스페시픽미디어에 매각했다. 마이스페이스를 산 지 약 5~6년 만에 5억4천500만달러의 손실을 입은 셈이다.
그는 지난해 뉴스코프 산하 영국 일요신문 ‘뉴스오브더월드’(NoW)의 휴대전화 음성메시지 해킹사건이 불거지면서 아들과 함께 청문회에 서는 등 곤욕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