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이스페이스가 헐값에 매각됐다. 과거 페이스북이 등장하기 전까지 최고의 SNS로 이름을 날렸던 마이스페이스였지만 과거의 영광만 곱씹게 됐다.
美 씨넷 등 주요외신은 29일(현지시간)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퍼레이션이 3천500만달러에 마이스페이스를 스페시픽미디어에 매각한다고 보도했다.
스페시픽미디어는 칼리주 오렌지 컨트리에 위치한 온라인 광고회사다. 당초 뉴스코퍼레이션은 지난 2005년 마이스페이스를 5억8천만달러에 사들였지만, 지속되는 적자를 감당치 못하고 매각을 추진해왔다. 이번 매각 가격은 3천500만달러에 불과해 뉴스코퍼레이션은 약 5~6년 만에 5억4천5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다만 뉴스코퍼레이션은 매각 후에도 스페시픽미디어의 지분 5%를 보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팀 반더후크 스페시픽미디어 CEO는 “우리와 마이스페이스는 모두 디지털미디어에 기반하고 있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등 다양한 시너지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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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싸이월드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진 마이스페이스는 지난 2003년 출시 당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이후 등장한 페이스북, 트위터 등 후발 주자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실적 하락의 길을 걸었다.
마이크 존스 마이스페이스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약 두 달 동안 회사 이전 문제 등을 해결한 후 떠날 것”이라고 거취를 밝혔다. 마이스페이스는 이번 매각으로 기존 인원 약 400명의 절반인 200명을 감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