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이 확대추세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에 대한 종속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지디넷은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이 서비스사업자 종속을 야기한다는 우려가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서비스업체 종속 우려와 함께 유연성, 가용성, 비용절감 등을 달성할 수 없다는 회의론까지 등장하는 모습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비용절감 외에도 IT의 기업 비즈니스 지원 속도를 향상시키는 것을 또 다른 목표로 한다. 기업이 서비스를 내놓을 때 그를 지원하기 위한 IT 시스템구축 시간을 수개월에서 수분 단위로 단축하겠다는 것이다.
클라우드 도입 단계에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기존IT환경을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과정은 제2, 제3의 수고를 덧붙인다. 특히 소프트웨어업체의 표준제품 대신 SI를 거친 애플리케이션은 클라우드 환경을 위한 변경작업을 필요로 한다.
일단 클라우드 사업자의 환경에 기업 IT환경을 구축하고 나면, 향후 사업자 변경이 쉽지 않다. 기업들은 가상머신(VM)뿐 아니라 데이터베이스(DB),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기타 서비스를 다양하게 활용하기 때문이다.
아마존 EC2를 이용하던 기업이 KT 유클라우드로 바꾸려 할 때 가상머신(VM)이동만으로 완벽한 이전을 자신할 수 없는 것이다.
물리적인 하드웨어를 이전하는 작업은 서버업체의 도움이면 쉽게 해결가능하다. 물리적 환경을 가상화하는 작업도 가상화업체의 도움을 얻어 쉽게 이전할 수 있다. 문제는 가상화를 지나 클라우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다. 어떤 형태의 하드웨어와 가상화 솔루션을 쓰느냐로 호환성의 문제다.
각 서비스사업자의 플랫폼이 제각각이란 점도 언제 어떤 사업자로든 VM을 이전하기 어렵게 만드는 이유다. 완전한 퍼블릭 클라우드 이용보다 프라이빗과 퍼블릭을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경우 더 큰 어려움을 갖고 있다.
기업의 워크로드는 운영체제(OS), 드라이버, 관리도구 등이 하나의 시스템 속에서도 제각각이다. VM마다 OS 업데이트가 다르고, 이를 최적화하는 하드웨어도 다르다. 이런 워크로드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동할 경우 호환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VM웨어와 시트릭스의 가상화 솔루션이 호환되느냐도 관건이다. 기업들의 가상화 환경은 80% 이상 VM웨어다. 반대로,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의 80%가 시트릭스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선 VM웨어와 시트릭스를 구분하지 않고도 VM을 자유롭게 이전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엔 이를 위한 이전도구들이 다수 등장해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대니얼 쿠스네츠키 애널리스트는 라세미란 기업을 소개했다. 라세미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위한 서버 이전도구로 라세미 클라우드 패스란 제품군을 판매한다. 이 회사의 제품은 여러 클라우드 사업자 간 워크로드 이전을 자동화해준다.
관련기사
- MS 윈도 애저 클라우드로 리눅스 돌린다2012.01.03
- IT와 비용절감, '클라우드는 해법일까'2012.01.03
- 미국은 '클라우드 보안' 어떻게 하나2012.01.03
- [2011결산]IT기업, 클라우드에 울고 웃고2012.01.03
라세미 제품은 특정 애플리케이션이나 워크로드가 구동되는 서버의 특성을 파악한다. 운영시스템, 애플리케이션, 스토리지, 네트워크 설정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단일 이미지로 합침으로써 사용자가 한번에 모든 환경을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직까지 국내에선 클라우드 도입이 초기 단계인 관계로 이같은 문제가 떠오르지 않고 있다.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도입 시 클라우드를 시범 활용하는 단계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서버 이전 자동화에 대한 요구도 적다. 다만, 향후 클라우드 적용범위가 늘어나면 국내도 미국과 같은 솔루션이 필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