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으로 납치범 신고…극적 구조

일반입력 :2011/12/28 09:49

정현정 기자

닷새 간 인질로 붙잡혔던 여성과 그의 아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구조를 요청해 무사히 풀려나 화제다.

27일(현지시간) AP 등 외신에 따르면 유타주에 사는 한 여성은 집안에 침입한 범인에 17개월 된 그의 아들과 함께 인질로 붙잡혔다가 페이스북에 도움을 요청해 닷새 만에 풀려났다.

지난 금요일 이 여성은 페이스북에 공포에 질린 글을 올려 누군가 구해주지 않으면 내일 아침 죽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녀의 친구가 이 게시글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녀는 5일 간 집 안에 붙잡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녀의 얼굴에는 폭행의 흔적으로 보이는 타박상이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일주일 가까이 이 여성을 성폭행하고 탈출을 시도할 때마다 목을 졸랐다. 신체 장애가 있는 아들의 휴대폰까지 망가뜨려 신고 전화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심지어 개에게 사료를 주지 못하도록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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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녀는 범인 몰래 옷장속에 숨어들어 노트북으로 페이스북에 구조 메시지를 올렸다.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힌 범인은 트로이 크리치필드라는 이름의 33세 남성으로 인질, 강제 성폭행, 폭행, 기물 파손, 아동학대, 동물학대 등의 혐의로 솔트레이크시티 교도소에 수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