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이 올해 IT 업계 최대 뉴스로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사망을 꼽았다.
CNN은 26일(현지시간) 선정해 발표한 올해 IT 업계 10대 뉴스에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이 첫 번째로 올랐다.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지난 10월 5일 오랜 암투병 끝에 사망하자 세계는 추모 열기에 휩싸였다. 전 세계 수백개의 애플스토어에는 그를 추모하려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월터 아이작슨이 쓴 그의 전기는 11월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됐다.
스티브 잡스는 개인용 컴퓨터 시대를 열었으며 아이맥,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히트작을 디자인했다. 잡스가 키운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지난 2006년 월트디즈니에 74억달러에 인수되기도 했다.
급변하던 IT 업계도 잡스의 사망 직후 충격에 빠지면서 한 동안 멈춰섰다. 전 세계에서 각계 지도자들이 공개적으로 그를 추모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CNN은 앞으로 IT 업계에서 스티브 잡스 만큼 영향력을 발휘할 인물이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시위 도구로써 소셜 미디어의 역할이 주목받은 한 해였다. '아랍의 봄'으로 불린 중동 민주화 시위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큰 역할을 해냈다. 이집트의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축출을 비롯해 영국 런던 시위와 월가 시위 소식까지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해커그룹 어나니머스는 정치적인 이유와 표현의 자유와 관련해 교회, 전자상거래업체, 은행 등을 잇따라 해킹하며 IT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어나니머스는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를 지지하는 수천명의 해커들이 동참하고 있는 단체로 이들은 '핵티비즘(Hacktivism)'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지난 10년 간 부진하던 태블릿PC 시장도 애플 아이패드의 성공으로 활짝 열렸다.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태블릿PC와 리서치인모션(RIM)의 플레이북 등이 줄줄이 출시됐다. 아마존이 내놓은 199달러 7인치 태블릿 킨들 파이어는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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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애플과 구글, HTC, 마이크로소프트, RIM, 삼성전자 등이 전 세계에서 벌인 치열한 특허전쟁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이들 기업은 특허권 협약을 맺거나 경쟁사의 핵심제품을 판매를 막기 위해 전 세계 곳곳에서 소송전을 치루는 중이다.
이 밖에 CNN은 페이스북 사생활 침해 논란, 구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구글 플러스(Google+)의 등장,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으로 등극한 애플, IBM 컴퓨터 '왓슨'의 인간 상대 퀴즈대회 승리, 디지털 음원 시장에서 스포티파이와 페이스북 뮤직의 선전 등을 10대 뉴스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