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결산]기대 이하의 웹&온라인 게임

일반입력 :2011/12/27 09:04    수정: 2011/12/27 17:10

2011년 마감이 몇일 남지 않았다. 올해 국내 게임 시장에는 수많은 온라인 게임과 웹게임이 출시된 가운데 흥행에 성공한 작품은 소수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게임스팟코리아는 정식서비스 기준으로 1년 미만인 게임 중 온라인 게임과 웹게임으로 나눠 기대에 못미친 작품을 선정했다. 일부 작품은 서비스 반년이 안 됐지만 기대 이하의 성과를 얻었다.

■윈디소프트 겟앰프트2, 전작 영광 못 이어가

우선 윈디소프트(대표 백칠현)의 ‘겟앰프드2’가 기대 이하의 성과를 얻었다.

지난해 12월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겟앰프드2는 겟앰프드 후속작으로, 시장과 이용자의 관심을 사로잡은 바 있다. 겟앰프트가 국내 대표 대전 게임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후속작 겟앰프드2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높았다.

하지만 겟앰프드2를 직접 체험해본 이용자 대부분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최신 게임 시장의 트랜드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전작 그 이상의 재미를 담아내지 못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또한 전작 겟앰프드의 이용자가 대거 겟앰프드2로 이동할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겟앰프드의 하드코어 버전과 시즌2 업데이트가 단행되면서 기존 이용자의 이동이 미약했던 것이다.

여기에 겟앰프드2를 대체할만한 여러 게임이 이슈화 되면서 상대적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현재 게임 시장에는 ‘로스트사가’ ‘사이퍼즈’ 등이 겟앰프드 시리즈의 대체 게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PC방 순위 전문 사이트 게임트릭스와 게임노트 등이 제공한 자료를 보면 겟앰프드2의 순위는 찾기 어려울 정도로 바닥권 밖으로 벗어난 상태다.

이에 대해 복수의 전문가는 겟앰프드2의 흥행 실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서비스 개발사인 윈디소프트의 안일한 홍보 마케팅 전략을 꼽았다.

■라임오딧세이, 꽃이 피기도 전에...

톡톡플러스가 서비스하고 시리우스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라임오딧세이’의 반응도 기대 이하였다. 지난 11월 공개시범테스트를 시작한 이 게임은 아기자기한 그래픽 효과와 생활형 콘텐츠를 내세워 인기를 끄는 듯 했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게임완성도가 낮다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공개시범테스트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용자의 반응도 좋지 않다. 버그와 접속 오류 등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 게임은 해킹 문제가 발생했다고 알려져 이용자의 이탈이 가속화됐다. 라임오딧세이의 공식홈페이지 게시판을 보면 이용자의 해킹 문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차 비밀번호를 설정해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도 눈에 띈다.

서비스 사는 아직도 해킹 문제에 대한 확실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해 이용자의 이탈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악의 게임에서 벗어나려면 기본적인 2차 비밀번호 설정 외에도 보안 관재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중국산 웹게임, 웹영웅전…초반 인기는 어디로

유니아나가 서비스 중인 중국산 웹RPG ‘웹영웅전:남제북개’는 출시 초반 인기를 잘 이어가지 못한 작품으로 꼽힌다.

이 웹게임을 즐기는 일부 이용자는 중국산이라는 점 때문에 버그 패치 등이 원활하지 않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사 측은 중국산 웹게임이고 현지 개발사의 사정으로 빠른 조치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이용자의 불만은 더욱 고조된 바 있다.

이 같은 반응은 이용자들이 부분유료화 아이템을 구매해 사용했지만, 게임 내 밸런스 문제와 버그 등으로 인해 비용 대비 효과를 보지 못해서다.

더불어 이 웹게임은 사행성을 강조한 작품으로 평가받은 상태다. 웹게임의 특성상 게임캐시를 이용해야하지만 타 웹게임에 비해 너무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웹영웅전:남제북개는 김용 작가의 여러 소설을 모티브로 제작된 것으로 출시 당시 시장의 이목을 사로잡은 바 있다. 내년 초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둔 이 웹게임이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MLB매니저온라인, 이름값 못했다

세가코리아가 자신 있게 선보인 웹게임 ‘메이저리그 매니저 온라인’(이하 MLB매니저온라인)은 이름값을 하지 못한 최악의 작품으로 꼽힌다.

MLB매니저온라인은 ‘프로야구 매니저’의 원작, ‘프로야구팀을 만들자! 온라인’의 개발팀이 개발한 최신작으로, 이용자는 자신이 모집/트레이닝 한 선수들로 팀을 편성해 경기를 벌이는 내용이다.

이 게임은 메이저리그 전 30구단의 900명 이상의 선수, 감독이 등장하게 되며 추신수 선수와 같은 한국인 메이저리거와 이치로, 팀 린스컴, 알버트 푸홀스, 데릭 지터,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 세계적인 메이저리거를 자신의 팀 선수로 영입할 수 있다.

지난 10월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MLB매니저온라인은 출시 초반 홍수아씨를 홍보모델로 내세워 시선을 끄는데 성공했지만, 반짝 인기에 불과했다.

이는 세가코리아의 서비스 노하우 부족과 더불어 경쟁작인 프로야구매니저, FC매니저 등과 비교해 선수 외에 차별화 재미가 없다는 평가를 얻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동산웹게임 시티헌터, 아쉽지만 기대 이하 반응

옴니텔의 웹게임 ‘시티헌터’는 아쉬운 부분이 많은 작품이다.

웹게임인 시티헌터는 부동산경영전략시뮬레이션 장르로 드라마 시티헌터의 인기와 맞물려 이슈작으로 급부상했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직접 사장이 되어 회사를 경영하고 직원들을 관리하며 부동산 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내는 것이 주요 게임 내용이다. 또 개인 비서 시스템을 통해 비서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비서의 성형이나 미용 등 외형도 바꿀 수 있어 색다른 재미로 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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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흥행은 실패했다. 웹게임을 주로 즐기는 게임 이용자 층이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적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게임에 관심을 보였던 이용자 중 일부도 옴니텔 측의 만족스럽지 못한 서비스 운영 때문에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웹게임 시티헌터 공식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아직도 게임 접속이 안 된다는 글이 올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