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대학과 연구자를 위해 무료로 제공해오던 하둡 클러스터 서비스를 중단했다. 방대하게 늘어난 여러 서비스 가운데 비수익성 사업을 정리하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연구용으로 제공했던 ‘아카데믹 클라우드 컴퓨팅 이니셔티브(ACCI)’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2007년부터 IBM, 미국국가과학재단(NSF)과 함께 데이터 과학 연구자를 위한 대규모 하둡 클러스터 시스템을 무료로 제공해왔다. ACCI는 학생들과 연구자들에게 웹스케일 컴퓨팅과 전체 과학 커뮤니티에 하둡을 보급하기 위해 시작된 사업이었다.
하둡은 구글이 자사 서비스를 위해 개발한 맵리듀스 기반 파일시스템에 기반해 야후의 더그 커팅이 만들어냈다. 하둡은 대규모 비정형 데이터를 분산시켜 저장하고, 의미있는 정보를 빠르게 추출, 해석하는데 사용된다. 최근 IT업계의 이슈로 떠오른 빅데이터 분석용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하둡은 개발 후 오픈소스로서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 관할 하에 발전을 거듭해왔다. 구글 역시 그동안 하둡 대중화와 데이터 과학 연구를 위해 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알프레드 스펙터 구글 리서치 부사장은 22일 블로그를 통해 “지난 3년 사이 실행가능하면서도, 저렴한 대안들이 ACCI에 의해 생겨났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의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라며 “4년전 최신 기술이었을 때 ACCI를 시작했고, 지금 학술 클라우드 컴퓨팅은 세계적인 현상이며 많은 저렴한 클라우드 컴퓨팅 옵션이 ACCI의 대안으로 사용가능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1천328명의 연구자들이 구글의 클러스터를 통해 1억2천만개의 컴퓨팅 작업을 수행했고, 이를 통해 49건의 간행물이 발간됐다”라며 “수천명의 학생들이 병렬컴퓨팅을 배웠고, 다수의 연구자들이 학자로서 경력을 위해 참가했다”고 사업의 성과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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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스펙터 부사장이 언급한 여러 대안들은 미국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연구용 클러스터 서비스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야후 등은 하둡 클러스터를 연구용도로 일정시간동안 무료로 사용하도록 제공한다. 야후는 HP, 인텔, EMC와 함께 오픈 사이러스 클라우드 테스트베드에 참여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빅쿼리'의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빅쿼리는 현재 무료로 제공되고 있지만 상용화를 앞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