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오픈소스 빅데이터 분석기술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하둡' 추격에 속도를 낸다. 1년 넘게 비공개 시험판으로 제공해온 클라우드 분석 서비스 '빅쿼리'를 강화해 맛보기 서비스로 공개한 것이다.
영미권 주요 외신들은 15일(현지시각) 구글이 주초 진행한 '앳모스피어' 클라우드 컨퍼런스를 통해 '베타'에서 '프리뷰'로 업그레이드된 빅쿼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5월 구글 I/O 컨퍼런스에서 첫선을 보인 빅쿼리 서비스는 초대장을 받은 사용자들만 접할 수 있는 베타 상태였다. 이후 구글은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더해 개발자와 분석가들이 데이터를 더 쉽게 다룰 수 있도록 만들어 프리뷰로 내놓은 것이다.
주케이 퀙 구글 제품 매니저는 빅쿼리 서비스는 대규모 내부 데이터 분석을 위해 개발됐다며 프리뷰 버전 공개를 통해 구글의 최강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모든 규모의 여러 기업들 손에 쥐어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빅쿼리는 초당 수십억단위 행(rows) 데이터를 다룰 수 있으며 수조단위 레코드, 테라바이트(TB)규모까지 확장되는 데이터 탐색, 분석과 애플리케이션 프로토타이핑을 수행하는 잠재력을 갖췄다고 구글은 주장했다. SQL과 닮은 쿼리 언어로 데이터 질의를 보내 압축하지 않은 데이터를 최대 70TB까지 읽어들일 수 있고 그 결과를 CSV파일 형식으로 추출해 구글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저장시킬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개발자들은 웹기반 GUI와 명령줄 도구 외에도 REST API와 구글 앱스 스크립트를 통해 서비스에 접근 가능하다.
현재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지만 상용화될 예정이다. 구글은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과금을 시작하기 30일 전에 사용자들에게 이를 알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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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지디넷은 이 서비스가 앞서 등장한 오픈소스 데이터 분석 프레임워크 '하둡' 그늘에 가려 확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하둡은 야후가 구글 '맵리듀스' 기술과 '구글파일시스템' 구조를 소개한 논문을 보고 그 알고리즘을 직접 구현해 만든 것이다. 즉 구글이 기원이 되는 오픈소스 하둡 기술과 구글이 직접 구현한 빅쿼리가 쫓고 쫓기는 싸움을 벌이게 된 셈이다.
분석업체 레드몽크 설립자 제임스 가버너는 구글은 서비스를 내놨고 하둡은 소스코드가 개방돼 있다며 서비스형 플랫폼(PaaS)을 이용하는 개발자들이라면 확실히 소스코드가 개방된 기술에 접근하는 쪽을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