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퍼네트웍스(이하 주니퍼)가 팔로알토네트웍스(이하 팔로알토)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팔로알토가 주니퍼 차세대방화벽 특허기술을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침해 특허항목만 6가지에 달한다.
주요 외신들은 21일(현지시간) 주니퍼가 지난 19일 미국 윌밍턴 법원에 팔로알토를 차세대방화벽 기술 침해로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팔로알토의 공동창립자인 니르 주크와 야밍 마오는 전 주니퍼의 기술 임원으로 근무했다. 이 둘은 지난 2005년 주니퍼를 떠나면서 팔로알토를 공동 설립했다.
현재 주니퍼 네트워크 보안부서의 기반이 된 것은 '넷스크린'으로, 고성능방화벽을 주종목으로 체크포인트의 방화벽 기술과 직접 경쟁하고 있다.
주니퍼의 넷스크린 인수와 함께 당시 네트워크 보안부서 기술임원으로 재직했던 것이 바로 주크였다. 이 후 주크는 주니퍼에서 독립해 팔로알토를 창업한 것이다.
주니퍼는 “실제로 자사의 기술특허를 신청하는 과정에서도 주크와 마오가 개발자와 공동개발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연관성이 더욱 깊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쉐인 주니퍼 기업홍보 부사장은 “주니퍼네트웍스는 우리 고객들을 위한 혁신을 통해 발전하는데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적절한 조치를 통해 우리들의 혁신적인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팔로알토는 이번 소송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최근 팔로알토는 기업 본사에서 소규모 지사까지 보안을 확장해 관리해줄 수 있는 차세대방화벽인 ‘PA-200’을 출시한 바 있다. 팔로알토가 개발한 차세대방화벽은 기업 애플리케이션은 물론이고 사용자와 콘텐츠까지 확인해 통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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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퍼는 현재 델라웨어주 월밍턴 지방법원에 팔로알토 기술특허 침해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이며, 손해배상 및 개발중단을 요청한 상태다.
한편, 가트너는 차세대방화벽 시장의 기술리더로 팔로알토를 선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