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D램 가격 반등세

일반입력 :2011/12/20 18:33    수정: 2011/12/22 18:42

이재구 기자

최악의 하락세로 바닥에 머물고 있는 D램 가격이 내년 초에는 30나노 제품으로 바닥을 치면서 전반적인 생산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디지타임스는 20일 타이완 소재 메모리모듈제조업체의 사이먼 첸 에이데이터테크놀로지(Adata Technology)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망했다.

첸에 따르면 반등은 주로 그동안의 D램 감산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며 다음 달부터 확실하게 감산효과가 드러날 전망이다.

그는 이 같은 현상이 다음 달 PC제조업체들이 다시 D램 재고확보에 나서며, D램 수요자들의 현물시장 구매도 재개되는 양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들어 전세계 D램 공급 빅4 가운데 일본의 엘피다메모리는 사상 최대 규모의 메모리감산을 단행한 바 있다.

반면 하이닉스반도체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낸드플래시생산을 위해 적정량의 D램 생산량 조절을 했다.

첸 CEO는 특히 타이완 메모리업체 파워칩스테크놀로지와 프로모스테크놀로지가 지속적인 D램 가격 하락에 시달리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이들이 이전의 낡은 공정에 기반하고 있어 다음달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D램 반등 이후에도 여전히 생산비를 건지지 못하는 수준에 머물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첸 CEO는 또 내년 중 쏟아질 울트라북PC의 인기로 인해 D램 수요감소가 예상되지만 D램 전체수요는 클라우드컴퓨팅기반 애플리케이션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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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러나 울트라북용 D램의 거대한 수요는 PC가격이 599달러 아래로 떨어지고 윈도8이 장착되면서 수그러들게 될 것이라도 내다봤다.

첸은 또 많은 데이터센터 및 온라인게임 운영자들은 서버공급자들이 서버D램에 매우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훨씬 값싼 서버D램을 공급받기 위해 D램모듈 메이커로 공급처를 옮겨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