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장애인 중심 IT 기업 첫발

일반입력 :2011/12/18 14:08

김효정 기자

SK C&C가 만든 국내 최초의 장애인 중심 사회적 IT 기업 ‘행복한 웹&미디어’가 장애인이 만들어가는 행복한 IT세상을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SK C&C(대표 정철길)는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BS타워 9층에서 ‘재단법인 행복한 웹 앤 미디어’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정철길 SK C&C 사장과 재단 이사장을 맡은 SK C&C 조영호 경영지원부문장, 이재명 성남시장, 이성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행복한 앱 앤 미디어’ 구성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SK C&C와 SK행복나눔재단이 12억원을 출연해 설립된 ‘행복한 웹 앤 미디어’는 직접 육성한 장애인 IT전문가들이 자신들의 손으로 장애인 차별 없는 IT 세상을 구현하며 행복을 키우는 장애인 중심 IT기업으로 활약하게 된다. 사업을 통해 확보되는 수익의 대부분은 장애인 IT 인력의 육성과 채용에 활용된다. 재단은 설립 초기 30명으로 시작해 2016년까지 100명 이상으로 직원수를 늘릴 계획이다.

이 중 50% 이상은 직접 육성한 장애인 IT 인력으로 구성하고 채용 장애인 중 중증 장애 비율 또한 50% 이상으로 유지한다.

이를 위해 SK C&C가 2005년 이후 지원해 온 일산 장애인직업능력개발원과 협력해 웹·모바일·SNS 영역에서 장애인 IT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의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SK C&C는 행복한 웹 앤 미디어가 단순히 일자리를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전문 IT역량으로 무장한 장애인 IT인력이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춰 사회의 IT 환경을 바꿔 나가는 우리나라 사회적 IT 기업의 대표 롤 모델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행복한 웹 앤 미디어’는 먼저 수익 사업의 하나로 정부와 공공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한 웹 사이트와 모바일 앱, SNS 관련 시스템 구축·운영사업을 진행한다.

장애인 IT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웹 접근성 개선 등 특화 IT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

웹 접근성이란 장애를 가진 사람과 가지지 않은 사람 모두 차별 없이 웹사이트를 편리하게 이용케 함으로써 사회적 취약계층의 정보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장애인 차별 금지법에 따라 2013년까지 공공기관은 물론 기업들 또한 웹 접근성을 보장해야 하지만 장애인의 이용편리성이 반영되지 않아 대부분 형식적 수준에 그치고 있다.

관련기사

재단은 별도의 공익 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그 동안 예산도 없고 규모도 작아 변변한 시스템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했던 사회적 기업을 찾아 재고관리와 회계 시스템 등 IT시스템 구축·컨설팅과 OA 소프트웨어 활용 등 IT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SK C&C 정철길 사장은 “행복한 웹 앤 미디어는 장애인들이 자신의 IT 기술을 통해 소외계층 모두가 불편함 없이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활동하는 세상을 열어 나갈 것”이라며 “SK C&C는 재단이 수익성과 지속성을 갖춘 우리나라 대표 사회적 IT 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