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리'와 유사한 안드로이드용 음성인식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우리나라 고등학생이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는 재학생 1학년 전우성 씨가 중소기업청 앱창작터, 비즈쿨 창업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시리와 유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제공하는 말하는 비서 앱 '스피릿(SPEERIT)'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스피릿은 현재 무료로 이용 가능한 베타 버전 상태이며 전화, 문자, 검색, 날씨, 알람 기능을 음성 명령으로 다룰 수 있다. 구글 음성인식 기술과 단말기별 음성합성(TTS)기술을 이용했다는 게 개발자 설명이다. 고교측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마켓 등록 4일만에 다운로드 4만8천건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 씨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아이폰 시리 기능을 쓰는 모습을 부러워한 것을 보고 안드로이드용으로 앱을 개발하게 됐다며 더 많은 사용자들이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무료로 제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앱 디자이너가 없어 일단 시리의 인터페이스를 본따 만들었다며 정식판 디자인은 전면적으로 고쳐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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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스피릿 정식판에 자연어를 처리할 때 적용하는 형태소 분석 기술을 도입중이다. 이를 위해 각 대학의 자연어 처리 연구 성과를 참조하며 형태소 분석부문 멘토와 함께 개발을 진행한다. 지난 9월에는 앱개발사 '뷰와이드 인터랙티브'도 세웠다.
현재 스피릿 앱 사용자들과의 소통을 위한 게시판(http://speerit.viewide.kr)이 운영되고 있다. 앱에 대한 기능 건의 또는 아이디어를 수렴하는 창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