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코어 갤럭시S3, 누구냐 넌?

일반입력 :2011/12/11 09:35    수정: 2011/12/12 14:09

김태정 기자

내년 초 쿼드코어를 탑재한 스마트폰들이 쏟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퀄컴 등의 개발 경쟁이 이미 한창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내년 2월경 쿼드코어 탑재 ‘갤럭시S3(가칭)’를 공개, 시장 장악에 나설 계획이기에 더 주목된다.

쿼드코어는 스마트폰 두뇌(연산기능)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4개를 가동하는 형태다. 연산속도가 노트북 수준으로 빨라진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쿼드코어 탑재 ‘갤럭시S3’ 개발에 속도를 내는 상황. 코어텍스-A9 기반 ‘엑시노스 4412’ 프로세서가 완성 단계이며, 후속 개발까지 시작했다. 해외 정보 사이트 등에는 삼성전자가 내년 2월말 스페인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에 쿼드코어 ‘갤럭시S3’를 전진 배치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올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발열과 빠른 배터리 소모 등 고성능 칩의 문제점을 극복해가고 있다”며 “구체적 사양은 밝히기 어렵지만 MWC에서 놀라운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다. 올해 세계 최초로 듀얼코어 스마트폰을 출시했듯이 쿼드코어도 첫 타이틀을 갖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자체 AP를 탑재한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LTE에 이어 쿼드코어 AP까지 자체 개발을 위해 연구팀을 가동했다. 외부 반도체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LG전자 스마트폰 경쟁력은 자체개발 AP와 계열사 LG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는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더해 더 진화할 전망이다.

대만 HTC의 쿼드코어 스마트폰은 포켓나우와 인가젯 등이 일부 사양까지 공개했다. 제품명은 ‘HTC 에지’로 1.5GHz 엔비디아 테그라3 프로세서, 720p HD 해상도, 4.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현재까지는 삼성전자와 함께 HTC가 가장 먼저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출시할 주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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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과 엔비디아, ARM 등 칩셋 업계 움직임도 주목된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스마트폰용 쿼드코어 프로세서 ‘테그라3’를 출시했고, ARM도 ‘MWC 2012’ 무대서 반격에 나선다.

단, 쿼드코어 스마트폰이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아직 발열과 배터리 소모 문제를 확실히 해결하지 못했고, CPU 뿐 아니라 주변기기까지 바꾸면서 들어갈 비용도 지적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