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텔루슨트, 2천km 가는 100G 광통신 실현

일반입력 :2011/12/08 14:53    수정: 2011/12/08 15:09

라우터 카드교체만으로 2천km를 100Gbps로 연결하는 광전송 솔루션이 나왔다. 한국과 일본 간 데이터센터도 손쉽게 100기가급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알카텔루슨트는 단일 파장으로 초당 100기가비트를 전송하는 차세대 100G 코히어런트 광전송 솔루션 ‘100G XR (eXtended Reach)’을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100G XR은 광 신호 품질을 모니터링, 관리하기 위해 벨 연구소가 개발한 광학 소자 기술이 적용된 프리미엄 카드. 알카텔루슨트의 핵심 광전송 시스템인 1830PSS(포토닉 서비스 스위치)에 탑재되며, 10G 및 40G, 기존 100G 채널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1830 PSS는 각 채널에서 최대 100G 전송 속도를 지원해 60초에 10만개 이상의 MP3 파일을 전송하며 1만5천개의 HDTV 채널을 동시에 스트리밍할 수 있다. 88채널까지 지원 가능해 모든 채널을 100G로 구성할 경우 최대 8.8 테라비트(Tbps)의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알카텔루슨트 측은 지난해 6월 발표한 100G 모듈에 비해 전송 거리를 30% 향상시켜2천km 이상까지 연결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조성묵 한국알카텔루슨트 광전송사업부문 부장은 “2천Km란 거리를 100Gbps 전송한다는 게 면적이 좁은 한국에 의미없이 보일 수 있다”며 “하지만 중간의 리제너레이션 설비를 구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구축 및 운영비용의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광전송망은 국사와 국사를 연결할 때 가장 빠른 길을 열어놓는다. 다만, 케이블훼손으로 원경로를 이용할 수 없을 때 다른 경로를 거쳐 데이터를 전송한다. 이때 중간지점 국사에서 리제너레이션(신호 재생)이란 절차를 거쳐 재처리해 전송하는데, 그에 따른 설비와 운영비용 증가, 시간지연 등의 효과를 감수해야 한다. 1830PSS를 이용하면 이 같은 비용이 사라지는 것이다.

조 부장은 “알카텔루슨트 자체 테스트 결과 구축비용이 3%에서 8%로, 운영비용은 추가적인 전력사용 비용이 5%에서 15%,. 상면적이 5%에서 10%정도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제임스 와트 알카텔루슨트 광전송 사업부문 사장은 “작년 6월 100G 코히어런트 광전송 솔루션을 처음으로 발표한 이후 1년 반 동안 전세계 45개가 넘는 통신사업자에 1천200여대를 공급했다”라며 “전송 거리 및 기존 광 회선의 품질적 한계를 극복해 전세계 통신사업자가 전송 용량을 향상시키면서 원하는 곳에 100G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100G 도입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알카텔루슨트 측은 또한 데이터센터 간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중요해지는 현재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재해복구용 백업데이터센터의 연결 시 오가는 데이터량이 테라급으로 증가하면서 전송용량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것으로 보는 것이다.

조 부장은 “10G급 회선 한 개를 여러 채널씩 묶어100G급 망을 구축하는 것보다, 100G급 회선 1개를 구입해 여러 채널로 묶는 것이 더 경제적이고 손쉽다”라며 시장가능성을 높게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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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텔루슨트 1830 PSS에 탑재되는 100G 솔루션은 ‘단일 파장’ 코히어런트 기술을 적용한다. 하나의 파장을 사용해 데이터를 전송하기 때문에 이중 파장(dual carrier) 솔루션에 비해 대역폭 확대, 성능 개선, 비용 절감면에서 탁월하다는 설명이다.

이 솔루션은 산하 연구 기관인 벨 연구소의 혁신적인 광학 소자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다. 자체 개발된 실리콘 칩셋과 현장 시험을 통해 검증된 디지털 신호 처리(DSP) 알고리즘을 활용함으로써 경쟁 제품에 비해 구성 요소의 수와 복잡성을 크게 줄이고 성능 개선은 물론, 상면적 및 전력 절감면에서 획기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