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G 전송용량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프로세서가 나왔다.
알카텔루슨트는 400G 전송용량의 새로운 네트워크 프로세서 ‘FP3’를 개발했다고 29일 발표했다. FP3는 알카텔-루슨트 서비스 라우터 제품군에 도입돼 내년부터 상용화된다.
자동차의 엔진처럼, 네트워크 프로세서는 라우터의 성능을 좌우한다. 400G 전송 속도를 제공하는 FP3는 고대역폭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등을 지원할 뿐 아니라, 전력소비량을 최대 50퍼센트까지 줄인다. 기가당 소비전력이 2W에 불과하다.
400G는 이전까지 상용화된 네트워크 프로세서의 최대속도 100G의 4배 향상된 성능이다. 김상용 한국알카텔루슨트 이사는 “FP3는 향후 고성능 공공 및 사설 IP망의 대역폭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됐다”며 “한 개의 FP3 네트워크 프로세서로 동시에 7만개의 HD급 동영상 스트리밍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강점은 실리콘 기술을 통해 미래에 나올 새로운 서비스를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전까지 서비스 라우터에서 제공하던 각종 기능뿐 아니라, 신규서비스까지 프로세서가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
실리콘 기술은 반도체 집적도, 전력효율성 등을 높이면서, 적은 공간만 사용하도록 해준다.
김이사는 “예를 들어 프로세서 자체가 여러 프로그래밍을 소화하면서 실제 사용되지 않는 서비스는 전력을 차단할 수 있는 파워컨트롤 기능을 갖고 있다”며 “이처럼 같은 파워로 가용 포트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1G당 10포트를 썼던 게 40포트로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최초로 400G 네트워크 프로세서 개발로 알카텔루슨트는 지난해말 표준화된 100 기가 이더넷(GE) 인터페이스 도입 활성화를 촉진시키고, 고대역폭 서비스를 보다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그룹의 최근 발표 자료에 따르면, 100GE 포트 수요는 작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20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바질 알완 알카텔루슨트 IP 솔루션 사업 부문 사장은 “이 기술은 현재 최고 수준의 IP 코어 라우터보다 한 차원 앞선 성능을 제공하며, 완벽한 에지 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라며 “단순한 대역폭 증대가 아닌 통신사업자의 수익 증대 및 가입자를 위한 가치 창출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성능의 지능형 환경친화적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알카텔루슨트는 디바이스,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갈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알카텔루슨트는 네트워크 프로세서의 성능 향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삼성전자, 넷로직 마이크로시스템즈, 마이크론, GSI 테크놀로지, 사이프레스, 브로드컴 등 반도체 파트너사들과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최근 통신사들은 개인용, 기업용, 모바일 백홀, 패킷코어 등 서비스 형태가 늘어나면서 단순한 패킷라우팅을 넘어서는 서비스 라우터 채택을 늘리고 있다. 서비스 라우터는 동영상, SNS 같은 서비스를 네트워크 장비가 인지하고, 보안, QoS, 패킷 모니터링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라우터 장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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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열 한국알카텔루슨트 사장은 “현재 트래픽이 증가는 속도를 보면 통신사가 네트워크 용량을 늘리는 속도를 앞선다”라며 “당장 보면 굳이 400G까지 필요하겠느냐 생각할 수 있지만, 2~3년 미래를 내다보면 그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 레벨에 대한 네트워크 접근을 통해 통신사업자들이 투자비와 유지보수비용에 따른 ROI확보를 앞당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 혁신이다”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