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엑사데이터 맹비난…"가짜 통합"

일반입력 :2011/12/08 09:28    수정: 2011/12/08 09:41

IBM 고위 임원이 오라클의 엑사데이터와 엑사로직 등을 맹렬하게 깎아내렸다. 여러 제품 구성요소를 한 박스에 모은 것에 불과하단 주장이다. 그는 벤더 종속을 유발한다고 비난했다.

7일(현지시간) 지디넷에 따르면, 스티브 밀스 IBM 소프트웨어&시스템그룹 총괄 수석부사장은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투자 컨퍼런스에 참석해 오라클 엑사데이터와 엑사로직 제품을 모양만 통합한 제품이라고 평했다.

스티브 밀스 부사장에 따르면, 현존하는 어플라이언스 제품은 IBM 캐스트아이언, F5네트웍스, 리버베드 등이다. 그는 IBM 네티자, VCE V블록, 오라클 엑사데이터와 엑사로직 등도 언급했다.

밀스 부사장은 엑사데이터에 대해 “나무상자나 배에 많은 것을 던져넣고 그것이 통합된 제품이라 말하는 것은 쉽다”라고 말했다.

그는 “네티자는 최종 고객을 위한 시스템으로서 파트너들과 공동으로 연구소에서 맞춤화한 제품”이라며 “시스코, EMC, VM웨어의 V블록이 네티자과 동일한 접근법인 반면, 오라클은 통합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혹평의 수위를 높였다. 밀스 부사장은 “엑사데이터 박스는 가동 후 적절히 운영되는데 일주일 정도의 가치만 갖고 있고, 엑사로직은 실제로 작동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통합 시스템 경쟁이 가진 뉘앙스를 설명했다. 그는 “벤더들은 더 빠른 시간이란 가치를 유지하길 원한다”라며 “고객도 더 빠른 시간을 원하지만, 그것에 대해 지불하길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밀스 부사장은 고객이 통합시스템에 대해 벤더에게 가격결정권을 넘기길 원하지 않고, 종속을 염려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은 벤더가 계획한 것과 다른 용도로 시스템을 사용하길 원한다”라며 “고객은 벤더가 만들어놓은 방법을 억지로 떠안아야 하는지 질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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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IBM의 인수합병 전략도 강조됐다. 구체적인 정점에 선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적당한 규모의 회사가 합병대상이란 점이다.

그는 “고객이 하고 있는 것과 그들의 영역에 중요한 것을 현실적으로 찾는다”라며 “가령, 은행이 리스크를 줄이려 한다면, IBM은 리스크 평가 기술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