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삼성 등 안드로이드폰 진영을 상대로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삼성·노키아·IBM에게 iOS와 관련된 일부 특허에 대해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려고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3일(현지시간) 씨넷에 따르면, 미국 IT정보사이트 버지(Verge)가 지난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지방법원의 미국 내 삼성 갤럭시 3종·갤럭시탭10.1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판결문 안에 보도통제를 위해 검은 매직펜으로 지운 부분을 판독·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논란이 된 것은 iOS의 스크롤백(scrollback)이라는 기능이다. 이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웹페이지를 보다가 화면 가장 위쪽 부분을 터치하면 보던 웹페이지의 처음 화면으로 돌아가도록 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이전에 이 특허를 라이선스하려고 했으며, 이 특허를 사용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기업들이 합리적인 로열티를 지급하게 하려 했다. 지난 여름 노키아가 애플과 이러한 특허를 라이선스하기로 합의했다고도 언급됐다.
그렇지만 삼성전자와의 라이선스 계약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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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11월에도 이 특허를 삼성에게 라이선스하려고 했으나 협의를 도출하지 못했다”며 “협의가 무산된 이유에 대해서는 삼성이 이를 특허로 인정하지 않았거나 스티브 잡스가 이 모든 결정을 취소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넷은 스티브 잡스가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 제조사들과 핵전쟁을 불사하겠다고 말했던 것과는 별도로 자사 특허를 라이선스하기를 바랬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