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 iOS 특허 라이선스 요구 거부?

일반입력 :2011/12/04 14:59    수정: 2011/12/05 10:33

손경호 기자

애플이 삼성 등 안드로이드폰 진영을 상대로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삼성·노키아·IBM에게 iOS와 관련된 일부 특허에 대해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려고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3일(현지시간) 씨넷에 따르면, 미국 IT정보사이트 버지(Verge)가 지난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지방법원의 미국 내 삼성 갤럭시 3종·갤럭시탭10.1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판결문 안에 보도통제를 위해 검은 매직펜으로 지운 부분을 판독·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논란이 된 것은 iOS의 스크롤백(scrollback)이라는 기능이다. 이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웹페이지를 보다가 화면 가장 위쪽 부분을 터치하면 보던 웹페이지의 처음 화면으로 돌아가도록 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이전에 이 특허를 라이선스하려고 했으며, 이 특허를 사용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기업들이 합리적인 로열티를 지급하게 하려 했다. 지난 여름 노키아가 애플과 이러한 특허를 라이선스하기로 합의했다고도 언급됐다.

그렇지만 삼성전자와의 라이선스 계약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11월에도 이 특허를 삼성에게 라이선스하려고 했으나 협의를 도출하지 못했다”며 “협의가 무산된 이유에 대해서는 삼성이 이를 특허로 인정하지 않았거나 스티브 잡스가 이 모든 결정을 취소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넷은 스티브 잡스가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 제조사들과 핵전쟁을 불사하겠다고 말했던 것과는 별도로 자사 특허를 라이선스하기를 바랬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