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할리우드에 무안경 3D디스플레이 '복병'

일반입력 :2011/12/04 12:44    수정: 2011/12/04 15:51

이재구 기자

美 할리우드에 있는 한 3D이미지 기술회사가 최신기술을 적용한 무안경3D디스플레이 원형을 내놓고 전세계 디스플레이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다음 달 열리는 라스베이거스가전쇼(CES2012)에 7인치,10인치 3D디스플레이를 선보이는 마스터이미지3D사다. 이 회사는 내년 가을이면 무안경3D디스플레이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술은 정면에서 볼 때는 맨눈으로 3D를 볼 수 있으며 가까운 거리에서는 훨씬 또렷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수준의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시야각은 떨어져서 아직까지는 정면에서만 3D화면을 보여준다.

씨넷은 3일(현지시간) 할리우드에 있는 마스터이미지3D라는 회사가 개발한 스마트폰 및 포켓사이즈용 단말기용 무안경3D 디스플레이 원형을 소개하며 지금까지 안경, 무안경 3D디스플레이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화면을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이 스크린은 720픽셀 해상도의 3D비디오를 보여주는 수준이다. 정면이 아닌 각도에서 보았을 때 3D효과는 사라졌지만 이미지는 평면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마스터이미지3D사의 기술은 3D를 보기 위해 안경을 쓸 필요가 없다.

■CES2012에서 7인치,10인치 소개...할리우드3D콘텐츠 시장 노린다

이 회사의 기술은 상대적으로 얕은 스위트스폿, 즉 전방위 시야각을 갖고 있지는 않으며 사용자와 스크린사이가 짧을수록 더 선명하게 보인다. 이같은 이유로 이 기술은 노트북,TV,멀티뷰어 기기보다는 스마트폰용으로 더 적당할 것 같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이 3D디스플레이를 스마트폰용, 미디어플레이어,휴대용게임기,비행기 시트백 디스플레이용 등으로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마스터이미지3D는 다음달 열리는 라스베이거스가전쇼(CES2012)에서는 7인치와 10인치 무안경3D버전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테일러 마스터이미지3D전무는 늦어도 내년 가을까지는 720픽셀스크린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디스플레이의 초기 버전은 지난 2009년 히타치에서 출시한 휴대폰에 사용된 바 있다.

마스터이미지3D 측은 “무안경 3DTV영화가 가장 분명한 활용범위가 될 것이며 이미 할리우드는 이미 엄청난 3D콘텐츠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기술이 게임,전자책,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에서도 사용될 것”이라며 광범위한 활용을 노리고 있음을 밝혔다.

■기술의 비결은 매트릭스 패럴랙스 배리어 기술

이 회사는 개발된 제품기술을 ‘매트릭스 패럴랙스 배리어(matrix parrllax barrier)’로 부르고 있다. 이는 닌텐도의 3DS게임기와 스프린트 EVO 3D폰에 사용된 패럴랙스배리어 기술을 대체한 기술이다.

다른 버전과 마찬가지로 LCD충첩은 빛을 전달하기 위해 배리어를 사용한다. 따라서 이미지를 보는 사람의 눈은 서로 다른 이미지를 보게 되는데 이들 이미지는 보는 사람의 두뇌에서 좌우이미지가 하나의 3D사진으로 녹아드는 것이다.

그러나 마스터이미지3D는 자사의 기술은 배리어들을 형성하는 셀 사이에 보다 넓은 갭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보다 밝은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다른 3D시스템 함께 작동시킬 때 발생하는 고스트 현상인 크로스토크(crosstalk)효과를 제거해 준다고 마스터이미지3D측은 설명한다.

씨넷은 마스터이미지3D사의 디슾츨레이 시연이 3D에 대한 회의론을 완전히 쓸어내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나온 무안경3D기술의 평균수준보다는 진보했지만 여전히 미학적 관심을 끌기 위한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3D가 원래 흐린것이 아니라는 증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지적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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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마스터이미지3D 전무는 “결국 수년내 모든 스마트폰에서 3D이미지를 볼 수있는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요약했다.

씨넷은 이 3D디스플레이기기로 캡틴아메리카와 용 훈련시키기(How to Train Your Dragon)등의 영화를 시사해 본 결과 안경,무안경 방식을 막론하고 지금까지 본 3D가운데 가장 뛰어난 화면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