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홍수 직격탄을 맞았던 웨스턴디지털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생산을 재개했다.
2일(현지시간) 웨스턴디지털은 태국에 위치한 생산 단지에서 HDD 생산을 부분적으로 다시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웨스턴디지털의 태국 공장은 지난 가을 태국 대홍수 여파로 공장이 침수돼 조업을 전면 중단했었다.
웨스턴디지털은 태국 방파인(Bang Pa-in) 지역에 위치한 생산 시설 중 한 곳을 복구했다.
회사 측은 지난 10월 15일 이후로 성인 키에 해당하는 약 1.8미터 가량 물이 차올랐다며 지난 달 17일 침수 피해를 복구하고 26일 전원 공급이 복구됐다고 밝혔다. HDD 생산이 재개된 시점은 지난 30일부터다.
전면 생산 재개는 아니지만 업계 예상보다 재빠른 피해 복구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웨스턴디지털은 생산량 기준으로 사장 큰 HDD 생산업체다. 태국에만 3만7천여명의 직원이 근무중이며, IHS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전사 생산량 60%를 태국에서 담당한다.
웨스턴디지털은 방파인 생산 단지에서 HDD 주요 부품인 헤드 슬라이더 생산이 내년 1분기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말레이시아 페낭 지역에 새로운 헤드 슬라이더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태국 방파인 지역에서 HDD 생산이 일부 재개된 반면, 나바나콘(Navanakorn) 공단 지역은 여전히 침수 중이다. 나바나콘 지역은 태국 수도 방콕에서 약 50km 떨어진 곳으로, 이 지역 공단은 태국 최대 산업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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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나바나콘 공장은 약 60cm 높이의 물이 차있다며 물을 다 퍼내는데 열흘 가량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물을 다 퍼낸 후 오염물을 제거하고 재정비가 바로 이뤄질 예정이다.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복구됐지만 당장 전체 업계 HDD 생산량은 4분기 시장 수요는 못 쫓아갈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전체 업계가 재고분을 포함해 4분기 1억2천만대 정도를 출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 수요량인 1억7천만~1억8천만대 수준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