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내년부터 오는 2016년까지 일어날 기업 IT환경 변화와 시장 흐름을 제시했다. 소셜 네트워크 거품이 꺼지고 기업들은 초기 빅데이터 활용에 대부분 실패할 것이라는 예측이 포함됐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활용이 PC를 압도하게 되고, 마침내 기업들은 비용 압박을 못이겨 클라우드에 민감한 고객데이터를 옮겨담게 된다. 그러나 늘어나는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취약성 때문에 기업들이 받게 될 보안 관련 재정 손실은 해마다 늘 전망이다.
가트너 분석가들은 전략과 의사결정에 반영할 정보는 늘어나지만 데이터 일관성, 효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추가 노력이 필요해질 것이라 예견했다. 빅데이터 처리 기술과 방법론이 절실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트너가 선정한 2012년 주요 예측은 다음과 같다.
■2013-2014 "SNS 거품 끝", 2015 "빅데이터 활용 실패-모바일앱 개발이 PC 4배↑"
우선 내후년부터 2014년 사이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투자 거품이 꺼진다. 가트너는 현재 개인용 서비스 시장에서 다수의 동일한 특징을 가진 SNS업체가 한정된 대상을 놓고 경쟁중이며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는 시장 합병으로 소규모 업체들이 몸집을 불리려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오라클, 구글, VM웨어 등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진입하려 애쓰고 있다. 기업 상장으로 관심은 끌겠지만 차별화, 고속성장 기회가 없다는 인식때문에 군소업체에 대한 가치평가가 줄어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015년까지 PC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로젝트보다 모바일 기기 대상 프로젝트가 4배로 많아진다. 향후 4년간 신규 도입 단말기 90%를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각 단말기는 위치정보, 소셜데이터와 결합돼 활용도를 높여갈 전망이다. 앞서 가트너는 올해 PC 개발 프로젝트가 모바일 영역에서와 동등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예상했다. 2014년까지 모바일 개발 프로젝트가 우선시되거나 모바일 전용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한다.
또 포츈500대 기업 85% 이상이 빅데이터 활용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된다. 빅데이터는 단순한 양의 문제를 넘어선 것으로 정의돼, 이를 수집 분석하는 것만으로 불충분한 상황이다. 생산성, 수익성, 효율성을 좌우할 의사 결정이 적시 제공되는 데이터로 이뤄져야 하는데 기업 대부분은 그럴 기술을 갖추지 못했고 관리문제도 풀지 못한 상태라고 가트너는 분석했다.
■2016 "모바일 메일-협업툴 활용↑, 민감한 데이터도 클라우드로, 보안 피해 재정손실 연간 10%↑"
오는 2016년까지 기업 사용자 반 이상이 PC대신 브라우저, 모바일 단말로 메일을 다룰 전망이다. 메일 서비스 업체들도 모바일에 특화시킨 클라이언트를 구축하게 된다. 모바일 기기 관리(MDM) 플랫폼 업체와 관련한 시장 기회가 크게 는다. 인스턴트 메시징(IM), 웹 컨퍼런싱, 소셜 네트워킹, 공유 작업공간 등을 포함한 협업 솔루션 도입이 증가한다.
그 해 말까지 글로벌 1천대 기업 과반수가 민감한 고객 정보를 공공 클라우드에 저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이미 기업 20%이상이 민감한 고객 데이터를 내부 인프라와 외부 클라우드를 혼용한 하이브리드 환경에 놓기 시작했다는 추정도 덧붙였다. 현재 글로벌 경제 위기로 기업들은 운영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개선할 수 밖에 없다는 이유다.
한편 새로운 취약성이 끊임없이 발견돼, 기업들은 사이버 공격에 따른 재정적 타격을 연간 10%씩 더 받게 된다. 가트너가 이를 예측한 근거는 IT제공 방식이 클라우드 서비스 및 직원 소유 디바이스 사용 요구를 만족시키면서 새로운 소프트웨어 취약성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금전적인 동기로 새로운 취약성과 집중화된 공격을 결합한 시도가 늘어난다.
■"IT조직의 IT 통제력 약화"
더불어 내년 이후 예산, 기술, 비용이 점차 유동화, 분산화될 것이라는 통제 관점의 IT조직 환경 변화를 제시했다. 주로 IT조직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에 기존의 통제력이 약화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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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다릴 플러머 가트너 매니징 부사장 겸 펠로우는 "소비자화(Consumerization)와 클라우드 확산으로 과거 IT부서 책임 일부가 다른 쪽에 넘어가고 사용자들이 자기 단말기 통제권을 강화할 것"이라며 “과거 IT조직이 관리했던 예산을 통제하는 비즈니스 매니저 권한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IT 세계가 발전되면서,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은 과거에 관여했던 것보다 훨씬 더 폭넓은 분야에서 활동을 조율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주변으로 밀려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