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업체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게임 보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백신업체들의 제품을 적용하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외 게임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글로벌 보안 대응력 강화를 위해 해외 보안업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게임사들이 해외로 진출하면서 각종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보안업체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실제 해외 보안 이슈 대응력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국내 보안업계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엔씨소프트, 넥슨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해외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게임 이용자 수만 해도 어마어마한 수치다. 이로 인해 해킹툴을 이용한 게임 자체에 대한 해킹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고, 개인정보를 취급하고 있는 게임사들을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 역시 빈번히 발생 중이다.
게임사들을 대상으로 보안실태를 취재한 결과, 주요 게임사들 가운데 다수가 글로벌 보안업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요 게임사들은 시만텍, 맥아피 등의 해외 백신 프로그램을 적용해 보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넥슨과 네오위즈 게임즈는 시만텍 백신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으며, 내부 보안상의 이유로 보안체계에 대해 확인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게임사들도 있다.
한 대형 게임사 보안 담당자는 “국내 게임사들의 해외 진출 활성화로 해외 유저들이 늘어나면서 보안 이슈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면서 “국내 보안기술 수준도 뒤지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해외 보안 이슈에는 글로벌 센터를 통해 보안 정보를 제공해주는 해외 업체들의 대응력이 더욱 좋다는 판단하에 해외 보안업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해외 게임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대응 결과가 좋게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서 해외진출로 많은 해외 이용자를 보유한 게임의 경우는 해외 보안업체를 이용해 보안을 적용하는 경우가 더욱 많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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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또 다른 게임사 보안 담당자는 “해외 보안 이슈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해외 보안업체를 선호하지만, 최근에는 국내 보안업체들의 기술력도 눈에 띄게 성장해 해외 이슈에 대해서도 해외 보안업체와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주요 게임사들은 이번 넥슨해킹으로 인해 보안 이슈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한 게임사 보안 담당자는 “게임사들이 보안체계에 대해서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사용 보안기술을 우회해 해커들이 공격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대부분 공개를 꺼리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