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S 출시 후 불거진 배터리 소모 버그가 해결될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iOS5.0.1 버전이 문제를 개선치 못한 것으로 알려진데 이어 시험판으로 나온 애플 iOS5.1 버전 업데이트도 소용이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씨넷은 30일(현지시각) iOS5.1 베타 버전이 많은 iOS5 사용자를 괴롭혀온 배터리 '유실' 현상을 해소하지 못할 것이란 보고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10월 아이폰4S를 내놓고 그달말 배터리가 비정상적으로 빨리 소모된다는 일명 '배터리 게이트' 현상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조사 열흘만에 iOS5.0.1 버전을 배포해 문제를 잡으려 했지만, 업데이트로 기존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회사가 iOS5.1 업데이트를 준비중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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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은 정식 등록한 애플 개발자들만 쓸 수 있도록 공개되는 베타 업데이트의 반응을 수집한 결과 초기 반응이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모바일 기술 블로그 '앱어드바이스'를 인용해 iOS5.1은 배터리 이슈를 겪어온 일부 사용자들을 실질적으로 도와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또 레드몬드파이를 인용해 업데이트를 하루정도 써 보니 iOS5.1이 앞서 나온 iOS5.0.1 버전에 비해 배터리를 더 잘 버티게 해주지 못할뿐더러 오히려 더 나빠질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았고 별다른 차이점을 느낄 수 없다고 전했다.
씨넷은 인용한 기술 블로그의 사이트들이 의견을 뒷받침할 정보를 어떻게 확보했는지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새로 배포된 iOS5.1 업데이트를 직접 구해 테스트한 게 아니라 애플 제품 관련 커뮤니티에 올라온 개발자들의 소식을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반면 애플이 공식 지원하는 사용자 커뮤니티에서 'iOS 5.1'을 검색한 결과는 별 내용이 나오지 않는다. 사용자 대부분이 아직 5.1 버전과 5.0.1 버전을 헷갈려 하는 모습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