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이 모바일 게임 플랫폼 시장에 진출한다. 10년 전 ‘인터넷=다음’이라는 공식을 세웠던 것과 같이 ‘모바일=다음’이라는 새 역사를 쓰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모바게(Mobage)로 유명한 일본 디엔에이(DeNA)와 손을 잡았다.
다음은 30일 다음 한남동 사옥에서 디엔에이와 ‘모바일 게임 플랫폼 공동 구축 협약’ 조인식을 갖고 국내 1위 모바일 게임 플랫폼 1등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우선 내년 3월경 국내에서 모바일 게임 플랫폼인 ‘다음 모바게(Daum Mobage)’를 오픈하고 ‘위룰(We Rule)’, ‘탭피쉬(Tap Fish)’, ‘닌자로열(Ninja)’, ‘쾌도로열(Kaito)’ 등 4개 게임을 한글화해 선보이기로 합의했다. 이들 게임은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다음 이용자들은 기존 로그인 방식으로 다음 모바게에 쉽게 접속할 수 있으며 다음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다음은 ‘마이피플’, ‘요즘’, ‘아담’, ‘다음뷰’과 같은 핵심 서비스와의 연동을 통해 이용자 편의성을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국내 개발사 지원도 늘린다. 양사는 다음 모바게에서 서비스하는 국내 모바일 게임 개발사에 투자를 고려하는 동시에 해외시장 진출도 돕기로 했다. 이미 리니웍스, 노크노크, 바닐라브리즈, 플로우게임즈 등 다수의 실력있는 국내 개발사와 계약을 마친 상태다.
아울러 다음 모바게가 아닌 새로운 모바일 게임 플랫폼도 공동 구축해 애플 앱스토어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개발사 지원 폭과 이용자와의 접점을 보다 넓힌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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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세훈 다음 대표는 “오늘날 인터넷 이용자들은 급속도로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그간 정보, 커뮤니케이션, 소셜네트워크 등의 모바일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노력해온 다음이 게임이라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까지 확보하면서 모바일 이용자들의 모든 일상에 기여하는 사업자로 거듭나게 됐다”고 의미를 밝혔다.
모리야스 이사오 디엔에이 대표는 “기존 모바게 플랫폼을 한국 서비스 환경과 이용자 성향에 맞게 로컬라이징해 맞춤형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이미 양질의 콘텐츠를 조달하는 것으로 검증받은 대표적 플랫폼인 모바게가 다음의 파워풀한 유저풀과 네트워크를 통해 세를 확대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