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대표 게임 메이플 스토리의 게임 이용자 정보 1천320만개를 해킹당한 가운데, 서민 넥슨 대표가 고개를 깊이 숙였다. 그는 고객에게 거듭 죄송하다고 밝히면서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서민 넥슨 대표는 28일 서울 역삼에 위치한 르네상스호텔 3층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번 해킹 사태로 인해 메이플 스토리 고객은 물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최종 책임자로 깊이 책임을 통감한다.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신한번 사과드린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그는 “여러분께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신속하게 모든 것을 조치하겠다”면서 “더불어 본 사건에 대해 관계 기관에 의뢰해고 중요한 조속한 범인 검거를 위해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해킹 정보를 파악해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넥슨 측은 이날 상상을 초월하는 기술로 자사의 몇 단계로 구성된 보안을 뚫었다는 점에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잃어버린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넥슨이 내놓은 대책은 ▲비밀번호 변경 캠페인 확대 실시 ▲휴면계정 보호 시스템 구축 및 즉시 적용 ▲넥슨 통합 멤버십 체계 구축 ▲정보보안에 대한 투자 강화 등으로 요약된다.
비밀변호 변경 캠페인은 이용자의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필요시에는 강제적으로 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보안업계는 비밀번호 변경만으로 게임 내 아이템 해킹 등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정보보안에 대한 투자를 골자로 한 넥슨 글로벌 보안관제센터(가칭)를 구축 운용하고 로그인 보안 강화를 내년 1분기내 적용한다는 점에서 넥슨의 게임 보안 시스템은 3중 4중으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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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넥슨은 메이플 스토리의 개인 정보 유출이 알 수 없는 해킹 단체에 의해 시도됐음을 파악하고 방송통신위원회 신고 및 경찰에 수사 의뢰 한 상태다. 이번 사건과 연루된 해커 그룹이나 해커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부분이 없다.
이에 대해 넥슨 신용석 CSO는 “지난 21일 서버 이상 징후를 파악했다. 이후 24일 진상 조사에 나섰고 이미 18일 정보가 유출 되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방통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도 신고했다”면서 “고객의 정보를 지키지 못해 다시한번 사과드린다. 저희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고객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 혼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