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의 IMC게임즈 지분 매각설이 다시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있다. 부진의 늪에 빠진 한빛소프트가 긴축재정을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 붙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빛소프트가 보유하고 있는 IMC게임즈 지분 40%를 팔고 싶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내비치고 매입자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빛소프트는 지난해 9월 지분 매각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IMC게임즈는 히트작 ‘라그나로크’를 만들었던 김학규 프로듀서가 그라비티에서 독립해 지난 2003년 설립한 회사로 설립 당시 김영만 전 한빛소프트 대표로부터 일부 도움을 받았다. 그 인연으로 한빛소프트는 IMC의 첫 신작 게임인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현재까지 서비스하고 있다.
잇따른 실적 악화와 인력 이동으로 크게 몸살을 앓았던 한빛소프트는 최근 언리얼엔진3를 기반으로 한 ‘헬게이트2’ 개발과 해외 진출에 힘쓰고 있다. 부진을 털고 성장 엔진을 재가동시키기 위해서다.
때문에 관련 업계는 한빛소프트가 차기작 개발 등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지분 정리에 힘쓰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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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소프트 관계자는 “당장 지분을 매각해서 현금을 필요로 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좋은 조건으로 제안이 들어온다면 열린 마음으로 협상할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매입자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은 IMC게임즈와 NHN이다. IMC게임즈는 지분을 다시 구입해 지배구조를 개편하려는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NHN 한게임은 IMC게임즈와 지난 2월 계약을 체결, 김학규 사단의 신작으로 관심을 받은 ‘프로젝트R1’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