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EA, 이번엔 해외에서 집단소송…왜?

일반입력 :2011/11/22 11:14    수정: 2011/11/22 17:34

김동현

국내에서 ‘피파12’ 예약 구매자들에게 주기로 한 내용물을 임의로 빼고 대충 사과하는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해 이용자들의 비난을 샀던 일렉트로닉아츠(EA)가 이번에는 ‘배틀필드3’로 해외에서 집단 소송을 당했다.

22일 美게임스팟닷컴에 따르면 EA의 배틀필드3 플레이스테이션3(PS3) 버전을 구입한 이용자들이 올해 E3 2011에서 공개됐던 ‘배틀필드1943’이 게임 내 제외된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집단 소송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EA는 PS3 버전에 배틀필드3 게임과 배틀필드1943 리메이크 게임을 함께 수록해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EA 측에서 뒤늦게 자신들의 트위터에만 수록이 취소됐다는 언급만하고 지금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

이로 인해 PS3 배틀필드3을 구입한 이용자들 중에는 배틀필드1943 게임이 수록될 것으로 생각하고 구입한 피해자들이 생겼으며, 그들은 EA의 비도덕적인 상술과 무성의한 태도에 소송을 걸게 됐다. 소송은 미국의 한 법률 사무소를 통해 진행된다.

집단 소송은 배틀필드1943이 제외된 점이 아니라 E3 2011에서 게임이 포함된다는 소식 이후에 제대로 수록이 제외된 사실을 알리지 않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시간이 있었음에도 이를 묵살한 태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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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는 피파12를 통해 국내에서도 거의 흡사한 형태로 생겨 논란이 됐다. 당시 EA코리아의 경우 예약 구매자에게 주기로 한 약 2만원 수준의 게임 콘텐츠를 출시 일에 당당하게 제외시킨 후 자신들의 블로그에 짧은 내용만 언급, 문제를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송을 맡은 미국 법률 사무소 에델슨 맥과이어(Edelson McGuire) 측은 “EA의 무성의한 태도가 PS3 배틀필드3을 구입한 수십만 명의 이용자들에게 피해를 줬다”며 “서비스를 진행하는 게임사가 게임만 팔면 된다는 생각을 고쳐주겠다”고 말했다.